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8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무상급식·무상교복 지원에 합의한 뒤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내년부터 대전시의 무상급식이 어린이집에서 고등학교까지 모든 교육 과정으로 확대된다. 중·고교 신입생에게는 겨울 교복과 여름 교복 한 벌씩이 무상으로 지원된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8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무상급식·무상교복 지원 업무에 합의했다. 허 시장은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시와 시교육청이 전 과정 무상급식 및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의 시행 시기와 분담 비율 등을 협의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할 중앙부처가 달라 분담률을 결정하지 못했던 미취학 어린이의 경우, 어린이집은 대전시가, 유치원은 교육청이 급식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전에서는 300여 각급 학교에 재학 중인 17만1600명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됐다. 시·자치구와 교육청은 내년도 10% 인상분이 반영된 무상급식 총예산 약 1160억원을 50%씩 나눠 부담한다.
중·고교생 무상교복 지원은 대전시 소재 중·고교에 입학하는 1학년생에게 겨울 교복과 여름 교복을 한 벌씩 지원하며, 교육청과 시가 각각 절반씩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지원 방식과 규모는 실무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물 지원을 해도 조례 제정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확정되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규모는 1인당 25만~3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설동호 교육감은 “이번 합의로 시와 교육청은 약 1471억원의 예산을 부담해야 한다. 이번 조처가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학교에 다니고 부모들이 아이 키우기 좋은 여건을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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