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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오르고 펄 성분 늘면서 서해안 바지락 ‘반토막’

등록 2018-10-09 16:45수정 2018-10-09 20:13

충남 수산자원연구소 갯벌 생태환경 조사
충남 보령시 주교어촌계 주민들이 지난해 겨울 마을 바지락 양식장에서 쏙을 잡고 있다. 이들은 쏙이 늘어나 바지락 생산량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충남 보령시 주교어촌계 주민들이 지난해 겨울 마을 바지락 양식장에서 쏙을 잡고 있다. 이들은 쏙이 늘어나 바지락 생산량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충남 서해안의 바지락 생산량이 반 토막 난 것은 수온 상승 등 서식환경이 달라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013~2017년 서산·당진·태안·홍성·서천·보령에서 갯벌 8곳의 생태환경을 조사했더니 평균 수온은 15.5도에서 17.3도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측정 지점별 2013년과 2017년의 평균 수온은 △서산 14.4도 → 15.7도 △당진 16.3도 → 16.8도 △태안 이원 15.7도 → 17.7도 △태안 소원 12.5도 → 16.8도 △태안 안면 15.6도 20.1도 △보령 15.7도 → 16.8도 △홍성 15.8도 → 18.5도 △서천 17.8도 → 15.6도 등이었다. 같은 기간의 해안 토질은 서산, 당진, 보령의 경우 진흙 성분이 늘었고, 태안 이원과 안면, 홍성은 모래 성분이 증가했다. 태안 소원은 진흙 성분이 없는 모래 상태를 유지했다.

* 표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같은 기간 이 지역의 바지락 생산량은 반 토막이 났다. 통계청 발표 자료를 보면, 충남의 바지락 생산량은 2013년 3760톤에서 2017년 1935톤으로 1825톤이 줄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조사한 1㎥당 바지락 개체 수 역시 태안 안면이 2013년 107마리에서 2017년 42.9마리로 줄어든 것을 비롯해 같은 기간 보령은 88.9마리에서 84.3마리, 홍성은 62.5마리에서 37.6마리, 서천은 59.7마리에서 21.3마리로 각각 서식 밀도가 감소했다.

이 연구소의 강국희 연구사는 “전반적으로 수온이 상승하면 바지락 생산량이 떨어졌다. 또 바지락은 모래가 많은 바닷가에서 잘 자란다는 점에서 펄이 증가하는 서식환경의 변화도 생산량 감소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갯벌 온도가 바지락 생존 한계치인 30도를 상회하는 기간이 늘고, 펄 성분이 증가하면서 쏙이 대량 발생하는 등 서식환경이 악화해 바지락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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