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7시53분께 인천항 5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3단으로 쌓여 있던 컨테이너 중 2단과 3단이 옆으로 쓰러져 차량 4대가 파손되고, 노동자 1명이 숨졌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강풍에 항만에 쌓여 있던 컨테이너가 쓰러져 노동자 1명이 숨지는 등 인천지역에 크고 작은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28일 오전 7시53분께 인천항 5부두 컨테이너 야적장 50번석 인근에서 3단으로 쌓여 있던 컨테이너 중 2단과 3단이 옆으로 쓰러졌다. 쓰러진 컨테이너가 옆에 주차돼 있던 차량 4대와 작업을 준비하던 하역 노동자 이아무개(54)씨를 덮쳤다. 이씨는 사고 직후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이날 오전 8시10분께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강한 바람이 불어 컨테이너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부두 운영업체가 규정에 맞게 컨테이너를 적치했는지 등 안전조치 사항을 수사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 8시께 강풍으로 인해 인천시 서구 석남동의 한 할인매장 앞에서 가로수 1그루가 쓰러져 한때 도로가 통제됐다. 이 밖에도 창문 파손 등 이날 오전 모두 5건의 강풍 피해가 접수됐다.
한편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는 26일 오후 1시를 기점으로 강화군과 옹진군 등 전역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를 이날 오후 1시 해제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