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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발 무상급식 중단사태’ 완전 해결

등록 2018-10-31 17:47수정 2018-10-31 20:17

경남도·교육청, 내년부터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실시 합의
수학여행비, 교복·체육복 구입비 지원 등 무상교육도 추진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은 31일 교육행정협의회를 열어 초·중·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 등 내용을 담은 3건의 협약을 맺었다.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은 31일 교육행정협의회를 열어 초·중·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 등 내용을 담은 3건의 협약을 맺었다.
“지난 4년간 기억이 겹쳐지며 많은 생각이 듭니다. 지난날 불편했던 점을 깨끗이 정리하게 되어 무엇보다 기쁩니다.” 31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들뜬 목소리로 인사말을 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저 역시 감회가 새롭습니다. 학부모들이 길거리에 나가서 서명을 받던 눈물겨운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라며 북받치는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교육청과 갈등을 빚었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결정으로 2013년 발생한 이른바 ‘경남발 무상급식 중단사태’가 내년에 완전히 해결된다. 한발 더 나가 경남 전체 초·중·고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이를 두고 김경수 지사는 “왜곡됐던 것을 정상화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선진화를 향해 한발 내디뎠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31일 교육행정협의회 직후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김경수 경남지사,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31일 교육행정협의회 직후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김경수 경남지사,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은 이날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2018 교육행정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학교용지 확보 및 학교용지매입비 분쟁 해결을 위한 상생협약’ ‘지방자치 및 교육 발전을 위한 상생협약’ ‘도와 교육청간 통합교육행정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등 3건의 협약을 맺었다. 학교용지 협약엔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도 참여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경남지역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식품비 단가도 한끼당 500원씩 오르고, 친환경 식자재 사용도 확대된다. 이에 따른 비용은 교육청 30%, 도 30%, 시·군 50%씩 부담하기로 했다.

무상교육도 추진한다. 당장 내년엔 초·중·특수학교의 수학여행비와 초등학교 신입생의 체육복 구입비를 지원한다. 2020년엔 중학생의 체육복과 교복 구입비도 지원한다. 2021년엔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수학여행비와 중·고등학생 체육복과 교복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다. 수학여행비와 체육복 구입비는 교육청이 부담하고, 교복 구입비는 도가 부담한다.

31일 교육행정협의회 직후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왼쪽)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맺은 협약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31일 교육행정협의회 직후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왼쪽)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맺은 협약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김경수 지사는 “아이들의 돌봄과 교육을 도와 교육청이 함께 책임지겠다고 합의했다. 부모들이 아이 키우는 문제로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종훈 교육감도 “경남이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지역이라는 신뢰를 쌓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합의가 잘 지켜지도록 경남도민들이 감시자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 경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어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로 한 경남교육행정협의회의 합의를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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