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대전시공무원 예능작품전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대전시 총무과 직원들이 대전시청 2층 전시실에서 기증받은 중견작가 작품을 전시공간에 배치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제21회 대전시공무원 예능작품전이 8일 대전시청 2층 전시실에서 막을 올린다.
13일까지 열리는 이 작품전은 운문, 산문, 그림, 서예, 사진, 수공예 등 6개 부문에 출품된 시 공무원들의 작품 가운데 우수작을 선보인다. 올해 대상은 서예 부문에 작품을 낸 강동구(동구청 건축과)씨의 ‘금계선생 시 천왕봉’이 선정됐다. 한나라 예서체로 쓴 이 작품은 구성과 장법이 완벽하고 개성도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부문별 금상 수상의 영예는 △운문 ‘내려놓음’(최종수, 맑은물정책과) △산문 ‘생여골과 어머니’(이흥우, 일자리정책과) △그림 ‘독도사랑 해’(오민영, 대덕구 교육공동체과) △사진 ‘대전사랑’(강기호, 노인보육과) △수공예 ‘맞춤화장대’(조영철, 효동주민센터) 등이 차지했다.
공무원들의 작품전이 각별한 관심을 끄는 것은 전시 기간 동안 작품을 경매해 판매 수익금을 이웃돕기 기금으로 기부하기 때문이다. 경매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맡아 전시 마지막 날인 13일 오후 4시까지 시민의 응찰금액서를 접수한 뒤 최고가 응찰자를 낙찰자로 발표한다. 낙찰가의 50%는 재료비 등으로 출품자에게, 50%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금이 된다.
이 전시회에서는 중견작가들의 작품도 구입할 수 있다. 예능 기부의 뜻에 동참한 정장직, 문숙자, 황충자, 조은자, 김상윤, 송현진, 이성한, 이교순, 안경순, 김보경, 노현숙, 박은주, 임정희, 전일국, 정연민, 황동희씨 등 유명 작가 16명이 서양화·한국화 등 33점의 작품을 기증했기 때문이다. 한국수공예협회도 작품 20여점을 내놓아 경매 작품은 수상작을 비롯해 모두 101점에 달한다.
신상열 대전시 자치행정국장은 “1998년 공무원 가족의 정서 함양과 창의적인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시작된 전시회가 2015년 경매제도를 도입하면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기부의 장으로 거듭났다. 많은 시민이 참여해 좋은 작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이웃 사랑에도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