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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폭행·수련회 엽기행각 양진호 구속

등록 2018-11-09 16:34수정 2018-11-10 12:47

법원, “도주·증거인멸 우려” 구속영장 발부
피의자 심문 포기 양씨 “피해자에 사죄 의미”
지난 7일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압송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지난 7일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압송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회사 직원을 폭행하고 수련회 등에서 엽기 행각을 벌인 혐의 등으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9일 구속됐다. 양 회장은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하고 법원에 출석하지 않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이날 폭행과 강요 등의 혐의를 받는 양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관련 기사 : [더(The) 친절한 기자들] 녹즙기 영업사원서 ‘웹하드 카르텔’ 중심까지…양진호의 모든 것

앞서 이날 오전 양 회장은 “피해자들에 대해 사죄하는 의미로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에 전달했다. 구속 사유를 따지는 피의자 심문에서 방어권을 포기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양 회장 출석 없이 진행됐다.

양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직원 폭행과 워크숍 엽기 행각 강요 등 이미 영상으로 공개된 내용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했다. 또 경찰이 확인한 또 다른 폭행·강요 피해자 10여명에 대해서도 “기억은 안 나지만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맞을 것”이라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다만 양 회장이 헤비 업로더와 업로딩 업체, 필터링 업체와 디지털 장의업체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 부분에 대해서는 “경영에서 손을 뗀 지 오래됐다”며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로폰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은 채 진술을 거부하고 있으며, 2015년께 수차례 대마초를 피운 사실은 시인했다. 경찰은 양 회장의 모발 등을 채취해 마약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저작권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양 회장이 폭행과 강요 등 물증이 드러난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반면, 객관적 물증이 없는 혐의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거나 부인하고 있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된 만큼, 앞으로 범죄 혐의 입증을 위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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