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특·광역시 청년인구 고용률. 대전시 제공
대전의 19~39살 청년은 44만9628명으로 시 인구(150만2227명, 2017년 말 기준)의 29.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30대가 73.6%, 20대가 55.8%로, 각각 75.3%, 57.6%인 전국 특·광역시 평균을 밑돌았다.
대전시는 20일 ‘대전시 청년통계’를 공표했다. 인구·주택·건강·복지·일자리 5개 부문의 실태가 담겼다. 구별 청년인구는 서구 15만1732명(33.7%), 유성구 11만4003명(25.4%), 중구 6만7231명(15.0%), 동구 6만4084명(14.3%), 대덕구 5만2578명(11.7%) 차례였다. 남자가 23만3558명(51.9%)으로 21만6070명(48.1%)인 여자보다 조금 많았다. 청년인구는 2008년 50만6226명, 2014년 48만2823명, 2016년 45만7371명 등 감소세를 보였다.
청년인구 고용률은 30~39살이 73.6%(16만5천명)로 2016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으나 20~29살은 55.8%(13만5천명)로 2.4%포인트 감소했다. 구직신청자는 6만3674명으로 2016년보다 4.9%(2993명) 증가했으며, 61.3%는 안정성이 높은 ‘기간이 정함 없는 근로계약’을 원했다. 희망임금은 150만~200만원(40.0%), 200만~250만원(23.7%)이 많았고, 85.2%가 대전에서 근무하기를 원했다.
대전 청년가구 월평균 소득(왼쪽), 월평균 소비(오른쪽). 대전시 제공
대전의 사업체 가운데 청년이 대표자인 사업체는 전체 11만5452개(종사자 60만5755명) 가운데 17.0%인 1만9610개로 나타났으며, 종사자 수는 10.7%인 6만4715명이었다. 청년 사업체는 83.6%가 종사자 수 1~4명의 영세업체였다. 청년가구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200만~300만원(29.4%)으로 가장 많았고, 300만~400만원(23.4%)이 뒤를 이었다. 100만원 미만과 100만~200만원은 각각 12.7%, 13.4%였다.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100만~200만원(34.9%), 200만~300만원(25.6%), 100만원 미만(21.2%) 등이었다. 청년가구는 16만4562가구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1인 가구가 절반을 웃도는 8만3412가구였다. 주택 소유자는 4만6976명이었고, 혼인율은 남자 27.1%, 여자 31.3%였으며, 초혼 나이는 남자가 32.38살, 여자가 29.97살이었다.
흡연율은 30대가 24.8%로 대전 평균치(20.9%)보다 높았고, 음주율은 20대가 71.4%, 30대가 67.5%로 대전평균치(61.9%)를 모두 웃돌았다. 또 30대는 비만율이 29.5%로 평균치(25.6%)보다 높았고, 20대는 우울감 경험률이 8.4%로 평균치(5.6%)보다 크게 높았다.
손철웅 대전시 정책기획관은 “고령화, 저출산, 경제 성장세 둔화에 따른 사회 변화가 커지고 있다. 청년인구의 실태를 심층 분석해 시 정책에 반영하려고 대전 청년통계를 개발했다”며 “올해부터 2년 주기로 관련 자료를 공표하고 정책활용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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