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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숙박예약사이트 대표 음란물 유통방조 혐의로 검찰 송치

등록 2018-11-29 11:32수정 2018-11-29 15:47

충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 ㅇ사이트 ㅅ대표 입건
웹하드 2곳 운영, 음란물 유통방조 수십억 챙겨
ㅅ대표 “내 웹하드 맞지만 운영 관여 안 해” 부인
충남지방경찰청.
충남지방경찰청.
유명 숙박예약사이트 대표가 웹하드를 통해 음란물이 유통되는 것을 방조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됐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ㅇ사이트 대표 ㅅ(41)씨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음란물유포 방조 등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ㅅ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9월20일까지 웹하드 2곳을 운영하면서 음란 동영상 등 427만건의 유통을 방조하고 다운로드 수수료로 5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ㅅ씨의 웹하드를 통해 유통된 음란물 가운데 아동·청소년 관련 음란물도 172건이 포함돼 있다. 웹하드 운영자는 아동·청소년 관련 음란물이 유포되지 않도록 기술적 조처를 해야 하는데, ㅅ씨의 웹하드에는 유포를 방지하는 장치가 없었다”고 밝혔다. ㅅ씨는 ‘웹하드 소유자이지만 운영자가 따로 있어 어떻게 운영됐는지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웹하드 운영자가 따로 있는 건 사실이지만, 지분 구조 등으로 미뤄 ㅅ씨에게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ㅅ씨가 소유했거나 관련이 있는 여러 웹하드를 대상으로 음란물 유통 여부를 들여다 보는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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