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세종역 신설 타당성을 높이려고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세종역까지 연장하는 방안 등 논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1호선 노선 연장 방안이 예비타당성 재조사 통과가 불투명한 대전 도시철도 2호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끈다.
세종시는 최근 ‘대전~세종 광역철도 건설사업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어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현재 종점인 대전 반석역에서 구간을 연장해 세종역까지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용역은 카이스트가 수행하고 있다. 이 보고회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난 1차 예비타당성조사 내용을 보완하는 대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는 경제성을 높이는 대안으로 현재 대전과 경계지역인 대전 노은동에 회차하는 간선급행버스(BRT) 종점을 대전 유성 시내권의 유성터미널까지 연장하고, 대전도시철도 1호선도 세종역까지 확장해 대전권의 세종역 접근성을 높여 경제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용역 중간보고회는 세종역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자체 용역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눈 수준이어서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와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대전시 쪽은 세종시가 내놓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 연장 계획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의 주요 주거지와 시가지를 잇는 32.4㎞ 구간의 순환선인 도시철도 2호선은 예산이 5456억원인데도 예타 통과에 난항을 겪고 있다. 노선이 대부분 농촌 지역인 1호선 연장선이 경제성이 있을 수 있느냐”며 “예비 타당성 조사 기준이 바뀌지 않는 한 연장선이 예타를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세종시의 광역철도 사업은 대전 1호선 외삼차량기지~세종역 9.7㎞ 구간을 연결하는 것이다. 기본 계획은 북유성대로, 세종로, 국도 1호선을 활용해 지상으로 철길을 건설하고 외삼역, 케이티엑스 세종역, 세종역 등 3개 역을 운영하는 것이다. 외삼역과 케이티엑스 세종역 사이에 장래역(백룡역)을 설치하고, 세종역(터미널) 주변 2㎞를 지하화하면 최대 1조원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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