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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넘은 대전 유성 5일 장터 살려주오

등록 2018-12-06 05:00수정 2018-12-06 07:25

유성시장 상인 “장대구역 재개발 백지화” 촉구
개발촉진지구 해제 1년 앞두고 조합 설립 나서
“원주민 정착·유성시장 존치에 전면 배치돼”
대전시민들이 4일, 9일 열리는 유성장터에서 시장을 보고 있다. 유성장은 대전최대 전통장이다. 대전유성구 제공
대전시민들이 4일, 9일 열리는 유성장터에서 시장을 보고 있다. 유성장은 대전최대 전통장이다. 대전유성구 제공
대전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유성 5일장이 재개발로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유성시장 상인들은 재개발의 근거인 개발촉진지구 지정을 하루 빨리 해제해 장터를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유성시장 상인 등으로 꾸려진 ‘장대 비(B)구역 재개발해제 주민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박정기)는 5일 오후 대전 유성구청 앞에서 ‘유성 5일장, 유성시장 지키기 및 재개발해제 촉구 궐기대회’를 열었다. 주민대책위는 “장대 비구역의 중심엔 유성 5일장과 재래시장인 유성시장이 있다. 최근 재개발추진위원회가 이 곳을 전면 철거하고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을 하려 한다. 대전시와 유성구는 장대 비구역을 개발촉진지구에서 해제해 1백년 이상 이어온 5일장과 재래시장을 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00년 전통의 대전 유성 오일장과 전통시장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5일 오후 대전 유성구청 앞에서 개발촉진지구 지정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장대 비(B)구역 재개발해제 주민대책위원회 제공
100년 전통의 대전 유성 오일장과 전통시장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5일 오후 대전 유성구청 앞에서 개발촉진지구 지정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장대 비(B)구역 재개발해제 주민대책위원회 제공
양충규 장대 비구역 재개발해체 주민대책위 총무는 “재개발은 원주민을 쫓아내고 생계 터전을 잃게 한다. 유성시장을 일괄 수용하고 저평가된 보상을 하는 재개발은 낡은 적폐이며 주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준다”며 “전면철거 방식의 개발사업을 백지화하고 개량·부분 신축 위주의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장대 비구역은 2006년 재개발추진위원회가 출범했으나 2010년 주민총회가 무산된 뒤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가 지난 6월30일 주민총회에서 재개발을 추진하려는 새 집행부가 선출됐다.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지난 7월7일 재개발해제 주민대책위를 꾸렸다. 현재 장대 비구역 소유자는 500명이며 △주택 45명(인구 대비 9%, 사유지의 면적 비율 9%) △상가·상가주택 182명(인구 대비 36.4%, 사유지 면적 비율 77%) △오피스텔 등 공동주택 268명(인구 대비 53.6%, 사유지 면적 대비 5%) △도로 포함한 국·공유지 34%(전체 면적 대비) 등이다.

5일 오후 대전 유성구청 앞에서 한 주민이 유성 장대 비지역 개발에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장대 비(B)구역 재개발해제 주민대책위원회 제공
5일 오후 대전 유성구청 앞에서 한 주민이 유성 장대 비지역 개발에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장대 비(B)구역 재개발해제 주민대책위원회 제공
한편 유성구는 “장대 비지역은 법에 따라 주민추진위원회가 조합 결성을 하는 단계다. 조합이 꾸려져 시업이 구체화해야 재개발해체 주민대책위가 요구하는 5일장·재래시장 보전 방안 등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개발 추진은 어쩔 수 없고, 재개발 사업에서 시장 보존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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