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장비·인력 없어 피해농민 한숨만
“눈이 안 녹고 얼어버리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전남 나주시 남평면 문용식(50)씨는 13일 오전 쓰러진 비닐 하우스에 눈이 녹지 않아 꽁꽁 얼어 붙자 복구를 포기했다. 지난 5일 폭설로 토마토·아욱을 재배하는 비닐 하우스 25개 동 5000여 평 중 11개 2200평이 쓰러진 뒤, 지난 12일 또 눈이 쌓였기 때문이다. 문씨는 “그냥 놓아두고 있다가 아예 비닐 하우스를 뜯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주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던 호남지역에 지난 12일 또다시 눈이 내려 피해 복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남도는 13일 폭설로 시설 하우스와 축사 등 1146㏊가 피해를 입어 1190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가운데 토마토·고추·호박 등을 재배하는 시설 하우스 피해 농가가 5000여 명으로 가장 많고, 축사 피해 농가도 1000여 명을 넘어섰으며 인삼·버섯 피해 농가도 350여 명에 달한다.
지난 5일부터 군인·경찰·공무원 등 3400여 명이 나주·영광·영암 등지의 폭설 피해 현장에 투입됐지만, 눈이 녹지 않은 상태에서 또 눈이 내려 얼어 붙는 바람에 응급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피해 농가의 비닐 하우스 철제 시설물을 걷어내야 하는데 전기 절단기와 드릴 등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함평군은 예비비로 7000만원을 편성해 9개 읍·면에 절단기 등 공구를 구입하도록 했다. 또 영광군은 농민들과 공무원들이 트랙터를 동원해 얼어 붙은 도로를 파헤치는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함평군 나산면 신평리 임종복(51)씨는 “4개동 1200평 중 1개동의 딸기를 이달 초 출하한 뒤 눈이 내려 2개동이 완파됐다”며 “내년 2월 출하 예정인 딸기가 냉해를 입지 않도록 도시에 있는 자녀들까지 내려와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도 폭설 피해액이 274억9000만원으로 집계됐지만, 이번에 내린 눈 피해는 정확한 집계마저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4~5일 46㎝의 눈이 내린 전북 정읍·고창 지역에는 또다시 많은 눈이 내려 농민들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제설작업과 응급복구를 마친 비닐 하우스와 인삼 재배시설 등에 또 쌓인 눈을 치우지 못해 발을 동동구르고 있다. 고창군 아산면 서아무개(41)씨는 “어차피 농가 대출금은 이미 다 차있는 상태라서 추가 대출을 받기가 어렵다”며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 지 몰라 복구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숨쉬었다. 한편, 전북 정읍 37개 초등학교를 비롯한 전북 도내 60개 학교와 광주·전남의 41개 학교가 임시휴교했다. 광주·전주/정대하·박임근 기자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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