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은 고생으로 평생 모아…익명 요구
부산에 사는 80대 할머니가 행상 등을 통해 억척스레 모은 재산 5억원을 익명으로 대학에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동아대는 지난 9일 80대의 한 할머니가 최재룡 총장을 방문해 “이 사회와 젊은이들을 위해 보람있는 일에 써 달라”며 즉석에서 5억원을 내놓았다고 13일 밝혔다.
동아대 쪽은 “이 할머니가 자신의 행적이 알려지기를 꺼려 신상에 대해선 아무 것도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독실한 불교신자로 알려진 이 할머니는 최근 종교단체 관계자에게 “푼푼이 모은 돈을 대학에 내놓아 좋은 일에 쓰도록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이 대학을 소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초 부산에 시집와 떡장수, 콩나물장수 등 온갖 행상일로 억척스럽게 돈을 모았다는 이 할머니는 얼마 전 몸살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한마디 유언조차 남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환자를 지켜보고는 퇴원하자마자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할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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