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뽑은 서울시 최고의 정책은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28부터 이달 9일까지 72개 나라 외국인 1만5172명을 대상으로 ‘2018 서울시 우수정책 투표’를 실시한 결과,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5469표)이 1위에 올랐고, ‘구직자들을 위한 면접정장 무료 대여’(4040표)와 ‘플라스틱 없는 서울’(3943표)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밤도깨비 야시장은 3월부터 10월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한강공원과 청계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에서 열리는 행사로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고, 각종 공연 등도 즐길 수 있다.
서울시 공공시설 10곳 비상용 생리대 배치’(3279표)와 ‘서울빛초롱축제’(3274표) 등이 뒤를 이었다. 영어권, 중어권에서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일어권에서는 ‘서울로7017와 주변을 잇는 7개길 조성’이 가장 높은 득표수를 얻었다.
대체로 관광·행사와 관련된 정책이 좋은 평가를 받은 편이지만, 면접 정장 무료대여, 비상용 생리대 배치 등의 참신한 정책도 외국인들의 눈길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글로벌 시민이 서울시 정책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참여형 온라인 정책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기획해 서울시 우수정책 확산 및 관심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투표 결과는 향후 도시이미지 확산을 위한 정책 콘텐츠 제작에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정책을 파악하고 서울시 외국어 누리집 등에 홍보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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