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2018 사회지표, 지역 사회 이슈·변화 분석
청년 인구 29.9%, 고용 안정성 보장 직업 원해
광역시 승격 30년…인구 2.4배, GRDP 8.7배 늘어
청년 인구 29.9%, 고용 안정성 보장 직업 원해
광역시 승격 30년…인구 2.4배, GRDP 8.7배 늘어
대전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1.5%로 전국 평균보다 2.9%포인트 높고 혼자 사는 삶에 맞는 정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19~39살 청년 인구는 29.9%였으며, 직장은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는 공기업을 첫손에 꼽았다.
대전시가 26일 발표한 ‘대전 2018 사회지표’를 보면, 1인 가구는 10가구 가운데 평균 3가구꼴이었다. 혼자 사는 이유로 응답자의 33.7%는 ‘학교·직장 때문’이라고 꼽았다. 이어 ‘이혼·별거·사별’(32.0%), ‘편하기 때문’(17.8%) 순서였다. 1인 가구의 연령대는 20대가 27.2%로 가장 많았고 30대(17.2%)가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도 24.3%를 차지했다. 1인 가구의 42.1%는 소형주택, 임대주택, 소포장 상품 등의 1인 가구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대전의 만 19살 이상~39살 이하 청년 인구는 44만9628명(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전시 인구의 29.9%를 차지했다. 청년들은 직업 선택의 어려움으로 ‘학력·기능·자격 부적합’(30.6%)을 들었다. 선호하는 직장은 공기업이 29.6%로 1순위였다. 국가기관(27.3%), 대기업(23.1%), 자영업(6.8%) 등이 뒤따랐다. 공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는 직장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보육시설 선택 기준은 교육 내용(44.3%)이 첫손에 꼽혔다. 시급한 문제는 보육(교육)비 지원 확대(38.7%)를 들었다. 지난해 말 현재 대전의 보육 아동은 4만3761명으로 2016년 4만4482명보다 다소 줄었다. 학생 수는 2010년 25만823명에서 지난해 20만9124명으로 감소했다. 교원은 1만4503명에서 1만6105명으로 증가해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8.0명에서 13.0명으로 개선됐다. 노인 계층의 고민은 경제 문제(46.9%)가 단연 1위였으며, 의료서비스(47.3%)와 일자리(32.1%)가 늘어나기를 원했다.
이밖에 대전의 범죄, 의료기관 이용률은 2016년 대비 각각 4.2%포인트, 5.2%포인트 낮아졌다.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2012년 3.4점(만족 41.7%)에서 올해 3.6점(만족 56.1%)으로 올랐다. 시민 2명 가운데 1명이 규칙적으로 운동한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48.8%는 공원·산을 산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의 39.0%는 공원, 산책로 등 녹지공간을 확대하는 정책 추진을 원했다. 필요한 복지서비스는 △고용지원(29.2%) △소득지원(24.3%) △주거(15.4%) △보건건강(13.1%) △안전(9.3%) 등이 꼽혔다.
한편 대전시는 이날 1989년 광역시로 승격한 뒤 30년 동안의 변화를 알 수 있는 통계도 밝혔다. 인구는 63만명에서 152만명으로 2.4배 늘었다. 주택은 95년을 기점으로 아파트 비율이 단독주택보다 높아져 2015년에는 72.1%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원은 4인 이상 가구와 1인 가구가 1990년 62.3%대 7.8%였으나 2017년 23.3%대 31.5%로 역전됐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평균 가구원 수는 2010년 2.7명에서 지난해 2.4명으로 줄었다.
지역 내 총생산(GRDP)은 1989년 3조7천억원에서 2016년 35조9천억원으로 8.7배 증가했다. 사업체 수와 종사자는 95년 8만2490개, 37만2754명에서 2016년 11만3228개, 59만7011명으로 늘었다. 2016년 현재 문화예술 시설은 2010년과 비교해 공공 공연장은 12개에서 30개, 화랑은 27개에서 33개, 미술관 4개에서 5개, 영화상영관 12개에서 11개로 집계돼 큰 변화는 없었다.
손철웅 시 정책기획관은 “사회지표 통계는 일자리 등 대전 주요정책과 2019 대전방문의 해 프로그램을 추진하려고 지난 8월27일부터 한 달 동안 5천 가구를 방문해 조사한 내용을 분석한 것”이라며 “사회지표를 시민 체감도 높은 시정을 펼치는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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