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을 하늘처럼 모셔야죠”
지난 12일 교육부가 첫 직권총장으로 임명한 제주교대 김정기(61) 총장은 14일 동학의 ‘사인여천’을 인용해 ‘사학생여천’처럼 “학생들을 하늘처럼 모시고 이들의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부친이 제주시 외도동 출신으로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라고 밝힌 김 총장은 “학생들 수준이 매우 우수하다고 들었다”며 “이들의 재능을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교대는 지난해 5월 총장임용 후보자 선거를 치렀으나 교수들간 대립으로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총장 후보를 선출하지 못한 채 학내 갈등을 빚자 교육부가 공모를 통해 직권으로 김 총장을 임명했다.
“교사들을 배출하는 교대의 특성상 인성교육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 총장은 사학자 출신답게 “동·서양 고전을 많이 읽도록 하고, 각 분야의 존경받는 분들을 자주 초청해 강연을 열겠다”고 밝혔다.
대학 구성원들의 갈등과 관련해 김 총장은 “어느 학교든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갈등은 항상 존재하지만, 제주교대는 좀 심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학내 갈등이 학생들의 교육에 나쁜 영향을 끼치면 결코 안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교수들은 연구중심으로 돌아가야 하고, 학생들을 교육하는데 온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는 김 총장은 “학생들의 사고를 넓히고,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국내외 여행을 적극 권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제주교대의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이는 교·사대 통합문제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교감이 없었다”면서 “현재 제주교대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실정을 파악하고 어느 길이 학생들을 위한 최선의 길인지를 판단할 계획이며, 교수와 학생, 동문회, 지역사회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서울대 사학과 출신인 김 총장은 2000년부터 3년 동안 충북 서원대총장을 지냈고, 역사문제연구소장과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 등을 역임하거나 맡고 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