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국과수·가스공사 합동 조사
중상자 의식 회복… 3명 모두 생명에 지장 없어
중상자 의식 회복… 3명 모두 생명에 지장 없어
경찰이 14일 발생한 충남 천안 라마다앙코르호텔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중상자 3명은 의식을 되찾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서북경찰서는 15일 이 사건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불이 난 라마다앙코르호텔 지하 1층에서 소방·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전·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을 감식했다. 이날 현장감식에서 경찰은 정확한 발화지점과 화재 원인, 스프링클러 등 호텔의 소방설비가 정상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 1층은 주차장이다. 차량에서 불이 나 건물로 옮겨 붙였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천장 쪽 전기 배선에서 발화했을 가능성을 보고 있는데 정확한 결과가 나오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이날 호텔 관계자 등을 상대로 건축, 소방 관련법 위반 여부를 밝히는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호텔 쪽에 건축 설계도 및 소방설비, 건물 준공서류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이 호텔이 개관 전인 지난해 7월 안전점검에서 스프링클러 감지기가 정상 작동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대해 호텔 쪽은 “스프링클러 감지기가 연동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 천안 서북소방서로 부터 조치명령서를 받고 바로 개선했다”고 경찰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중상자 3명은 의식을 되찾아 생명에 지장이 없다. 숨진 호텔직원 김아무개(51)씨와 함께 있던 동료는 기도를 다쳐 당분간 사고 상황을 진술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른 피해자들은 14일 밤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앞서 14일 오후 5시쯤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불이 나 호텔 직원 1명이 숨지고 소방대원 4명을 포함한 2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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