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의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한 한 학생이 거점학교에서 시각디자인 수업을 받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시교육청은 16일 ‘2018학년도 2학기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참여한 중·고교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고교 1-권역별 거점학교 공동교육과정 △고교 2- 학생 맞춤형 진로전공탐구반 △중학교 3학년 공동교육과정 등을 운영했다. 고교 1 과정은 심화 과목·예체능 실기 전공 교과와 전문 교과·일반과목, 고교 2 과정은 대학·정부세종청사·국책연구단지를 활용한 학습자 중심 프로젝트형 수업, 중 3학년 과정은 진로·진학 설계 수업이 각각 진행됐다.
평가 결과를 보면, 고교 1 과정은 교사 24명과 강사 18명 등 42명이 13개 거점학교에서 40개 과목의 강좌를 개설했고, 학생 549명이 신청해 406명(73.9%)이 이수했다. 만족도는 학생 93%, 학부모 88%였다. 고교 2 과정은 교수 26명, 연구원 34명, 교사 10명 등 77명이 거점학교 13곳에서 95개 강좌를 개설했으며 수강생 1370명 가운데 68%(932명)가 이수했다. 이 과정은 학생 90%, 학부모 72%가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강의 평가에서 강사진에 대한 만족도는 90~97%로 나타났으나 프로그램 만족도는 85~9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교 1, 2 과정이 자녀의 실력 향상,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학부모 평가는 58~67%에 그쳤다.
중학교 과정은 지도강사 24명이 성남고와 세종토즈에서 각각 16개 강좌를 열었으며, 236명이 수강을 신청해 70.7%(167명)가 이수했다. 강좌를 신청한 이유는 호기심(42%),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35%), 주변의 권유(14%) 등 차례였다. 만족도는 학생 88%, 학부모 89%였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지난 2년 동안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크게 성장했다. 올해는 수업의 질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또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중 2~3학년생 맞춤형 진로전공탐구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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