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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10년 전 왔던 점박이, 다시 왔네

등록 2019-01-21 05:37수정 2019-01-21 21:50

2008년 관찰된 ‘점박이 물범’ 3마리 백령도 회귀
지난해 316마리 관찰…1년 전보다 75마리 감소
백령도 점박이물범. 해양수산부 제공
백령도 점박이물범. 해양수산부 제공
우리나라 해역에서 유일하게 서식하는 물범류인 ‘백령도 점박이물범’ 3마리가 10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점박이물범 서식 실태조사에서 2008년 백령도에서 촬영된 249마리와 지난해 6월 관찰된 21마리 가운데 3마리가 동일 개체임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해수부는 백령도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006년부터 조사를 하면서 점박이물범의 이동 경로와 출현 개체 수를 추정하고 있다. 점박이물범의 몸에 있는 반점은 개체별로 모양이 달라 사람의 지문처럼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아 식별이 가능하다.

지난해 5~10월 사이 4차례에 걸친 조사에서 점박이물범 316마리가 관찰됐다. 2017년보다는 75마리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기상 악화로 조사 횟수가 2017년보다 1회 적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개체 수는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점박이물범의 몸에 있는 반점은 개체별로 모양이 달라 사람의 지문처럼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아 식별이 가능하다. 해양수산부 제공
점박이물범의 몸에 있는 반점은 개체별로 모양이 달라 사람의 지문처럼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아 식별이 가능하다. 해양수산부 제공
316마리 가운데 85%는 물범바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는 연봉바위와 두무진에서 발견됐다. 지난해 2회 이상 중복으로 관찰된 63마리 정보를 이용해 서식지 이동 실태를 들여다본 결과, 서식지를 거의 옮기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개체별로 선호하는 서식지가 있어 다른 곳으로는 이동하지 않는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백령도 외 지역에서는 충남 가로림만에서 11마리가 관찰됐고, 동해안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10년 전 백령도에 온 점박이물범이 지난해 또 왔다는 게 확인된 점은 장기적 관점에서 물범의 습성 연구와 서식환경 개선을 위한 자료로 의미 있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사업비 18억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백령도 바다에 점박이물범을 위한 인공쉼터(길이 20m, 폭 17.5m)를 조성했다. 한 바 있다. 해양 포유류인 점박이물범은 체온조절, 호흡, 체력 회복 등을 위해 주기적으로 물 밖에 나와 바위 등에서 휴식을 취하는 습성이 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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