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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발전회사들, 성능개선 한다며 발전소 수명연장 추진”

등록 2019-01-31 17:35

충남환경연합 “발전사 예타보고서 입수해 확인”
“앞에선 오염저감 협약, 뒤로는 수명연장 꼼수”
충남환경운동연합은 31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수명 연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충남환경운동연합 제공
충남환경운동연합은 31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수명 연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충남환경운동연합 제공
발전회사들이 오래된 석탄화력발전시설의 수명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31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충남지역에서 석탄화력발전소를 가동하는 발전사들에 요구해 확보한 성능개선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를 보니, 한국중부발전은 보령화력 3~6호기, 한국서부발전은 태안화력 3~4호기 등 모두 6기의 사용기한 연장을 추진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가 용역을 맡아 작성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이 단체는 “발전사들은 그동안 지방정부와 환경오염 자발적 감축 협약을 맺고 환경설비 성능개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면서도 발전소 수명 연장을 추진한다는 사실을 숨겼다. 그러나 예타 보고서를 보면 성능개선사업의 목적은 수명 연장”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가 공개한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는 수명 연장 기간의 발전소별 석탄 화력 이용률을 △보령화력 88.7%(비용대비 편익 1.02) △당진화력 80%(1.13) △태안화력 79.2%(1.05)로 예측했다. 이 단체는 “정부의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상 2030년 석탄발전 이용률은 60%에 불과하고 추가로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할 수도 있어 실제 석탄 화력 이용률은 약 40%로 줄어들 전망”이라며 “이를 인용하면 비용대비 편익도 경제성이 없는 1 이하로 떨어져 이 보고서의 이용률은 과도하게 부풀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단체의 김정진 탈석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돈벌이에 혈안이 된 발전사들의 행태를 두고 볼 수 없다. 발전사들은 석탄 화력 수명 연장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탈석탄 로드맵 수립 및 재생에너지로 발전 설비 전환을 추진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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