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거점소독시설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 3일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설 연휴 기간 거점소독시설을 확대하고 취약시설에서 차단 방역을 강화했다. 구제역 의심 신고는 3건이 접수됐으나 모두 오인 신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는 6일 연휴 기간에 홍성에 거점소독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등 차단 방역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 차단방역시설은 13곳으로 늘었다. 또 도 방역 당국은 취약시설인 도축장 8곳을 폐쇄하고, 집유장 13곳에 소독전담관 21명을 배치해 구제역 발생에 대비했다고 덧붙였다.
도는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안성 축산농가와 역학 관계가 있어 이동제한 조처한 도내 47 농가 가운데 구제역 증상 없이 잠복 기간을 넘긴 7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처를 해제했다. 연휴 기간 예산·공주·천안지역 농가 3곳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으나 모두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도 방역관계자는 “오는 21일까지 가축시장을 폐쇄했다. 또 축산농가에 모임을 금지할 것을 요청하고 축사 안과 농장 입구에 생석회를 뿌리는 등 소독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 3일 공주 거점소독시설 등을 방문해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려면 농가 스스로 철저한 소독과 백신 접종, 유사시 신속한 신고 등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국에서는 경기 안성 젖소농장 등 2곳과 충북 충주 한우 농가 등 3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충남은 역학 조사에서 구제역 발생 농가를 방문했던 사료 차량 등 3대가 천안 등 충남지역 47개 농장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방역과 예찰을 강화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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