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일본 대학생들이 세종시를 찾은 까닭은?

등록 2019-02-12 16:48수정 2019-02-12 20:17

도시샤대 정책학부 학생 24명 11~12일 세종 방문
한국의 균형발전, 수도이전 계획·과정 등 살펴
행정도시 건설 따른 갈등 해소 방안에 큰 관심
이춘희 세종시장이 11일 세종시를 방문한 일본 도시샤대 학생들에게 한국의 행정수도 건설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이춘희 세종시장이 11일 세종시를 방문한 일본 도시샤대 학생들에게 한국의 행정수도 건설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수도를 이전하려면 현재 수도와 이전지, 유치하려는 지역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합니다. 한국엔 어떤 갈등이 있었고, 어떤 방식으로 세종시를 짧은 시간에 건설할 수 있었습니까?”

11일 오후 6시 세종시청 회의실에선 행정도시 건설 과정을 궁금해하는 일본 대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들은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지도교수와 함께 한국 행정도시방문단으로 입국한 일본 교토부의 도시샤대 정책학부 4학년 학생들이다. 이들은 정책학부 전공자답게 수도 이전에 따른 갈등 해소 정책에 관심이 많았다. 세종시 담당자가 2004년 행정수도건설법이 제정됐으나 헌법재판소가 이를 위헌 결정해 행정도시건설법으로 대체되는 과정을 소개하자, 학생들은 ‘대책’이라고 메모하고 물음표를 찍기도 했다.

마부치 다카히로 학생이 행정도시 건설에 따른 ‘갈등’을 묻자, 권영석 세종시 경제정책과장은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정부부처는 행정도시, 공공기관 등은 전국의 혁신도시에 분산 배치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경제·예술·국제 중심 기능을 유지하도록 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특별법에 따라 일정대로 세종시를 건설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의 법적 지위에 대한 물음도 나왔다. 시마다 아키호 학생은 “세종시는 특별자치시다. 운영 방안이 다른 도시와 다른 점이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시는 기초단체 기능을 함께 하는 광역단체다. 다른 도시와 다른 점은 읍·면·동장을 시민이 추천하는 등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정책을 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교토부 도시샤대 학생들이 11일 세종시청을 방문해 한국의 행정수도 건설 과정과 세종시 특징 등을 살펴본 뒤 이춘희 세종시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일본 교토부 도시샤대 학생들이 11일 세종시청을 방문해 한국의 행정수도 건설 과정과 세종시 특징 등을 살펴본 뒤 이춘희 세종시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도시샤대 학생들은 이날 행복도시 홍보관, 대통령기록관, 정부세종청사와 주거단지, 교통계획 등 주요 도시 시설을 둘러봤다. 이들의 방한은 세종시와 일본 교토부가 민간교류 차원에서 마련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일본 학생들이 세종시를 견학하면서 한국의 행정도시 정책 결정과 건설 과정을 이해하기를 바란다. 또 30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는 일본 수도이전 계획의 대책을 연구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본은 1990년 수도이전 계획인 ‘국회 등 이전에 관한 결의’를 하고 도치기·후쿠시마, 기후·아이치, 미에·기오지역 등 3곳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최종 후보지를 정하지 못한 채 후쿠시마 지진에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한편, 도시샤대는 1875년 일본의 교육가이자 종교가인 니지마 조가 세운 학교로 윤동주·정지용 시인 등이 유학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