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가 13일 오후 도청 문예회관에서 충남 지역 발전과 경제 성장 청사진인 ‘더 행복한 충남경제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대전이 13일 민선 7기 지역 발전과 경제 도약 청사진을 발표했다. 충남은 권역별 특징을 살린 균형발전과 선순환 경제생태계 조성 방안, 대전은 원도심·갑천 친수구역 개발이 뼈대를 이룬다.
충남도는 이날 오후 도청 문예회관에서 지역 균형발전과 선순환 경제생태계 조성을 위한 ‘더 행복한 충남경제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도는 “이 전략은 민선 7기 양승조 지사의 경제정책의 뼈대이며 혁신과 균형성장, 참여와 창출, 순환과 자립, 포용과 상생, 개방과 협력 등 주제별로 4차 산업혁명, 남북관계 개선, 인구 감소, 양극화 심화 등 정치·사회적 변화와 과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략을 보면, 충남 북부권은 친환경 정보통신기술, 지능형 반도체, 철강·석유화학 기반 신소재 등 기존의 주력 산업을 스마트 시대에 맞게 전환한다. 서해안권은 가로림만 해양 교육·학습 및 힐링 관광 기반 조성, 산업적 융·복합 기반 해삼산업단지 등 해양 자원 활용형 신산업 벨트로 육성한다. 내륙권은 스마트팜 혁신마을, 힐링 푸드 단지 등 문화레저·치유·먹거리 산업, 남부권은 육군훈련소와 삼군본부가 있는 계룡대, 국방대가 입지한 지역 특성을 살린 신산업 벨트를 각각 구축한다. 또 도는 공유 활성화 조례를 제정해 주민 참여와 소통을 지원하고 지역공동체 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더 행복한 충남경제발전전략은 사람이 중심이다. 양적, 질적 성장이 조화를 이뤄 충남도민 누구나 잘사는 성장을 하자는 것”이라며 “어렵지만 우리는 산업 혁신과 성장 동력을 되살리고 계층과 세대 간 격차를 극복해야 한다. 또 남북관계의 순풍에 돛을 올려 기회의 바다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대전 원도심 개발계획인 중앙로프로젝트 설명도. 대전시 제공
이에 앞서 대전시는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7기 현안사업 추진 계획을 내놓고 중앙로프로젝트 등 원도심 도시재생주택 분야,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전시의 민선 7기 현안사업 추진 계획을 보면, 원도심 개발은 110억원을 들여 대전천을 사이에 두고 나뉜 지하상가를 연결하고, 동구 중동 공영주차장 터에 230억원의 예산으로 인쇄·미용·만화창작 등 도심형 산업을 육성하는 지하 1,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짓는 중앙로프로젝트를 올해 착공한다. 동구 신안동길과 삼가로 확장 공사, 중앙로 보행환경 개선사업, 중앙시장~으능정이 거리를 연결하는 보행자 다리 등은 연말까지 준공한다.
또 시는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을 하반기에 본격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오는 6월까지 민·관 협의체와 1·2블록 공동주택 및 호수공원 조성 관련한 이견을 조율한 뒤 하반기에 부지 조성 등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가 5958억원을 들여 서구 도안동, 유성구 원신흥동 갑천변 93만4천㎡에 호수공원 등 공공시설(58만5천㎡)과 5245세대가 입주하는 주택용지(34만9천㎡)를 개발하는 계획이다.
정무호 시 도시재생주택본부장은 “갑천 친수구역은 민·관 협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앞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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