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근 대전시 감사위원장(왼쪽 네 번째), 허태정 대전시장(다섯 번째)이 20일 현판식을 마치고 감사위원회 출범을 축하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감사제도를 도입했다.
대전시는 20일 시청 16층에서 감사위원회 현판식을 열고, 초대 감사위원장에 이영근(54)씨, 상임위원에 홍성구(41·변호사)씨를 각각 임명했다. 또 분야별 전문가 5명을 비상임위원으로 위촉했다.
시가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것은 개방형 감사관제 시행 등 감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처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인 의사 결정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영근 감사위원장은 감사원 자치행정감사국, 건설환경감사국, 공공기관감사국, 국토해양감사국 등을 거쳤다.
시 감사위원회는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합의제 감사기구로, 감사 정책과 기관종합감사 계획은 물론 행정상·신분상 감사결과 처분을 심의·의결한다. 이에 따라 자체 감사 기능이 크게 강화돼 현재 감사관 중심으로 꾸려지던 의사 결정은 위원장과 위원들이 정기·수시회의를 열어 결정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감사위원회는 시의 행정수반으로 부터 독립적인 심의·의결권을 갖고 있어 감사의 공정성과 전문성,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의 신뢰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근 감사위원장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위상을 정립하겠다. 도 감사의 공정성을 높여 청렴 도시 대전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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