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전남 담양에 공립 대안고교 설립

등록 2019-02-20 16:58수정 2019-02-20 21:47

2021년 78억원 들여 봉산초 양지분교터에
전교생 45명…학습·수업 90% 자율 운영
전남 담양 봉산초등학교 양지분교장에 들어설 대안고교 시설 배치도 전남도교육청
전남 담양 봉산초등학교 양지분교장에 들어설 대안고교 시설 배치도 전남도교육청
전남 담양에 학업 부적응 학생을 위한 공립 대안고교가 세워진다.

전남도교육청은 20일 “전남지역 고교에서 해마다 학생 900여명이 중도에 학교를 떠나고 있다. 이 가운데 360여 명이 학업 부적응 때문이어서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대안고교를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오는 26일 전남도의회에서 ‘민간위탁형 공립대안학교 설립동의안’이 통과되는 대로 개교 준비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 설립안은 지난 한 해 동안 이어진 도의회 교육위 심의에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져 본회의에 상정됐다.

도교육청은 오는 2021년 78억원을 들여 담양 봉산초등학교 옛 양지분교장에 공립 대안고교를 설립할 예정이다. 위치는 광주에서 10여㎞ 떨어진 근교로 주위에 강과 들, 숲이 있어 자연 친화적인 교육이 가능한 공간이다. 이 학교는 3개 학년 학생 45명, 교사 12명을 포함한 사감·강사·조리사 등 교직원 27명 등으로 운영된다. 모든 학생은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 학생 정원의 70%는 전남에서, 30%는 다른 시·도에서 뽑을 방침이다. 모집 대상은 학업 부적응 등으로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거나, 중학을 마친 학교 밖 청소년이다. 학비는 무료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학력을 인정받는 ‘각급학교’로 분류돼 졸업 뒤 대학 진학도 가능하다. 도교육청 상담대안교육팀 박은주 장학사는 “틀에 박힌 학교와 수업에 피로감을 느끼는 학생들한테 또 다른 길을 만들어주려 한다.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철학을 현장에 접목하려는 시도인 만큼 반드시 성공하도록 교육청·도의회·지자체가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공립 대안고교 설립터에서 열린 전남도교육청과 전남도의회, 담양군의 현장 점검 회의 전남도교육청
지난해 12월 공립 대안고교 설립터에서 열린 전남도교육청과 전남도의회, 담양군의 현장 점검 회의 전남도교육청
도교육청은 공모로 교장을 선임하고, 운영 실무는 3년 동안 심청골짝나라학교에 위탁할 방침이다. 교육시설 중 교사동은 옛 폐교 건물을 개축하고, 기숙사와 급식실, 체육관, 공연장 등은 신축하기로 했다. 이어 학생 모집 이전까지 교육과정 편성과 수업시수 결정을 매듭짓기로 했다.

공립 대안학교는 교육과정에서 국어·사회(국사) 과목만 정규시수의 절반을 채우면 나머지 90%는 자율적으로 자유롭게 편성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운영 중인 학교는 전국에서 대구 해올중고, 강원 노천초등 등 2곳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