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3시20분께 경남 합천군 합천호에 추락한 경남도소방본부 소속 헬기의 탑승자를 구조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 합천댐 관리단 보트가 긴급출동하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 제공
경남도소방본부 소속 소방헬기가 산불진화 훈련 도중 추락했다. 다행히 호수에 떨어져 조종사 등 탑승자 3명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27일 오후 3시5분께 경남 합천군 대병면 합천호에 경남도소방본부 소속 소방헬기가 추락했다. 헬기는 이날 오후 3시께 합천호에서 7㎞가량 떨어진 경남 소방항공대에서 이륙해 물을 뜨기 위해 합천호로 날아갔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균형을 잃으면서 호수로 추락했다. 헬기는 꼬리 일부분만 드러낸 채 물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았다.
추락 직후 강아무개(58·소방경) 조종사와 김아무개(49·소방위) 부조종사, 모아무개(46·소방장) 정비사는 헬기에서 빠져나와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로 물 위에 떠있다가 수자원공사 직원에게 발견돼 오후 3시20분께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된 3명은 합천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헬기는 프랑스 에어버스사에서 제작한 에이에스(AS)365-엔(N)3 기종으로, 지난 2014년 광주 도심에 추락해 5명의 사망자를 냈던 낸 소방헬기와 같은 기종이다. 경남도소방본부는 2006년 12월20일 이 헬기를 도입했다. 헬기는 평소 합천군 용주면 경남 소방항공대에 있으면서, 산불진화 작업에 투입된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