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문학 강좌 눈길…호남미술사·베트남사·장자 등 다양

광주시민자유대학 5일부터 봄학기 개강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장자 3일 시작
인문교육연구소 베트남 역사 조명 강좌

시민자유대학이 지난 해 봄 학기에 진행했던 강좌의 모습.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인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강좌가 광주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의 각종 경제 이슈와 경제적 갈등, 문제점들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경제학 특강도 눈길을 모은다.

광주 시민자유대학(학장 장복동)은 5일 봄학기를 개강해 주 네번씩 강좌를 진행한다. 봄학기 개설설 강좌는 ‘시민을 위한 경제학’, ‘호남 근현대미술사’(김허경 미술이론?비평가), ‘세상을 바꾸는 프레임’(나익주 한겨레말글연구소 연구위원), ‘헤로도토스 역사’(박정민 전남대 강의교수) 등이다. 특히 이번 학기엔 경제학 연속 특강이 개설된다. ‘시민을 위한 경제학:경제, 이것만은 알자’라는 제목의 경제학 특강은 9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0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마르크스의 ‘자본’을 번역하는 데 참여한 강신준 교수(동아대 경제학과) 등 경제학 분야 전문가 6명이 강의한다.[phone].

인문학자 최진석 건명원장(서강대 명예교수)의 ‘장자’ 강좌가 기대를 모은다. 최 원장은 3일 광주시 동구 전남여고 맞은편 비움박물관에서 ‘장자를 통해 꿈꾸는 우리의 미래’를 주제의 장자 강좌 첫 강의를 시작한다. 이번 강좌는 7월 21일까지 매주 일요일(오후 3∼5시) 18차례에 걸쳐 이어진다. 인문학 운동을 위한 시민모임 참배움터는 지난 해 6월과 8월 최진석 원장의 철학강좌를 마련해 시민들한테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전남 함평이 고향인 최 원장은 중국 베이징대에서 도가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강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2015년 ‘21세기 융복합 인재 양성소’를 내건 건명원을 열었다. 문의 010-9601-8188.

광주 인문학교육연구소(소장 양진호)는 지난 11일부터 회원들과 ‘베트남’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사상사로 만나는 베트남’이라는 주제의 이번 강좌는 4월 1일까지 8차례 열린다. 한국에 생소한 베트남 사유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개설된 흥미로운 강좌다. 베트남 사회과학한림원 철학원 전임연구원 등을 역임한 김성범 박사가 강의한다. 회원들은 김 박사와 함께 베트남 하노이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며 하반기에도 관련 강좌를 진행한 후 호치민을 답사한다. 2016년 문을 연 인문학교육연구소는 동양고전강독, 라틴어 강좌 등을 꾸준히 열고 있다. 문의 070-8862-6063.

정대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