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과 태안에 걸쳐 있는 가로림만. 충남도 제공
서해 최대 어패류 산란장이자 국내에서 유일한 해양생물보호구역인 충남 서산·태안의 가로림만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해양생태공간으로 거듭난다.
충남도는 7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양승조 지사, 맹정호 서산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가로림만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기본계획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 기본계획의 뼈대는 해양환경·생태복원과 해양생물 보호 등 건강한 바다환경을 활용해 가로림만을 해양생태 관광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로림만 남쪽(서산·태안)은 화합과 상생발전 공간, 동쪽(서산)은 체험과 역동공간, 서쪽(태안)은 조용한 삶과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 기본계획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오씨에스도시건축·충남연구원이 1년 동안 공동으로 마련했다.
특히 주민이 주도하는 수산자원 복원 사업 등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 수요를 늘려 주민 소득을 높일 방침이다. 또 솔감저수지에 바닷물이 흐르도록 해 생태계를 되살리고, 웅도의 갯벌을 복원하는 대책도 마련했다. 주요 시설로는 국가해양정원센터, 생태학교, 점박이물범 전시홍보관, 해양문화예술섬, 해양힐링 숲, 등대정원, 전망대, 둘레길, 식도락거리 등이 들어선다.
충남도는 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기본계획 최종보고회’를 열고 해양환경·생태복원과 해양생물 보호 등 건강한 바다환경을 활용해 가로림만을 해양생태 관광거점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지사는 “가로림만은 수많은 생명을 품은 갯벌과 바다로 우리 삶을 풍요롭게 했으나, 1976년 이후 79개의 크고 작은 방조제에 닫혔다. 가로림만이 세계적인 해양생태관광의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가로림만은 1만5985㏊의 면적에 8천㏊의 갯벌, 해안선 162㎞ 규모로 4개의 유인도와 48개의 무인도를 품고 있다. 충남도는 세계 5대 갯벌인 이곳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명품 생태 공간이자 지역 관광의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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