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이 청소년 휴대전화의 세균을 배양한 배지, 청소년 휴대전화 10대 가운데 2대꼴로 세균이 검출됐다.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청소년들의 필수품이 된 휴대전화 10대 가운데 2대꼴로 식중독균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주기적인 소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은 11일 청소년들의 감염병 예방과 안전한 생활을 위해 청소년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조사했더니 10대 가운데 2대꼴로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청소년 휴대전화 오염 조사는 지난해 초등학교 4~6학년, 중·고교생 휴대전화 116대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황색포도상구균과 바실러스 세레우스균 등 식중독 원인균이 각각 17건과 20건 검출됐다. 그러나 대표적인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 병원성 대장균, 장염비브리오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황색포도상구균과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은 흔하게 손에 묻어있는 세균으로, 정상면역을 가진 사람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면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세균이 묻어있는 손으로 휴대전화를 만지다 보니 전화기에도 세균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손을 닦는 것은 물론 손 소독제를 묻힌 수건, 소독용 알코올 등으로 휴대전화를 닦아 관리해야 효과적으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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