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수출 원전 모델(APR-1400)을 참조해 8분의 1 크기로 제작한 원자력 혁신 플랫폼 ‘우리로’ ♣H6유니스트 제공
실제 가동 중인 원전과 비슷한 환경에서 핵발전의 안전성 향상을 위한 각종 장치의 적용과 성능 평가를 진행할 수 있는 실험장치가 울산과학기술원에서 첫선을 보였다.
‘해오름동맹 원자력 혁신센터’는 지난 15일 유니스트에서 1차년도 연차실적평가 발표회를 열어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빅데이터, 인공지능, 드론, 3디 프린팅 등)을 접목해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원자력 혁신 플랫폼 ‘우리로’(URI-LO)를 선보였다. 해오름동맹 원자력 혁신센터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울산시, 경북 경주·포항시의 지원 아래, 이들 지역의 유니스트, 울산대, 동국대, 위덕대, 포스텍, 한동대 등 6개 거점대학이 힘을 모아 세운 연구센터다.
이날 선보인 원자력 혁신 플랫폼 ‘우리로’는 1년 동안 설계와 구축 작업을 거쳐 아랍에미리트 수출 원전 모델(APR-1400)을 참조해 8분의 1 크기로 제작됐다. 실제 이 원전의 가동 환경과 유사하면서도 직관적이고 간결한 운전 조건을 구현해, 원전의 안전성 향상을 위한 각종 장치의 적용과 성능 평가를 진행할 수 있다.
혁신센터는 “원자력 안전기술 혁신을 위해 원전에 적용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들의 기술적 완성도 향상을 위한 테스트 베드를 제공하고자 제작했다. 가동 중인 원전이나 대형 원전 실험장치에서는 진행할 수 없었던 각종 신기술의 적용과 평가를 쉽게 할 수 있다. 또한 직관적인 계통 구조를 보여주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 정보를 전달하고, 수출 홍보를 위해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인철 혁신센터장(유니스트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은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누구나 쉽게 적용해 볼 수 있어, 민주적인 원자력 안전기술 개발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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