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석문호(왼쪽)와 석문방조제.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석문호 수질개선 사업에 나선다. 도는 석문호로 유입되는 하천인 시곡천·백곡천 일원의 오염원을 줄이는 계획안이 환경부의 ‘통합 집중형 수질개선 사업’에 선정돼 국비 421억원과 지방비 272억원 등 693억원을 들여 석문호 수질개선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도의 계획안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당진시 시곡천·백석천에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설치하고 하수처리시설 및 하수관거를 증설하는 것이다. 또 생태하천 복원,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비점오염 저감시설도 설치한다.
도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현재 5등급 수준인 석문호 수질이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4등급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 물관리정책과 원종철씨는 “석문호로 흘러가는 하천은 시곡천과 백석천, 역천, 당진천 등 4개가 있는데 이 가운데 당진천과 역천은 현재 하수처리시설 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 석문호의 주요 오염원이 가축분뇨이므로 분뇨처리 시설을 갖추면 석문호 수질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석문호는 1995년 당진시 송산면 가곡리~석문면 장고항리를 연결한 10.6㎞ 길이의 석문방조제가 건설돼 만들어진 담수호다. 유역은 당진시, 서산시, 예산군 13개 동·면 264.3㎢에 걸쳐 있으며 유효저수량은 910만t이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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