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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석달만에 날개 접은 ‘저가항공’

등록 2005-12-19 17:34수정 2005-12-19 17:34

지난 9월 5일 청주공항에서 승객들이 제주행 한성항공 비행기에 올라타고 있다.
지난 9월 5일 청주공항에서 승객들이 제주행 한성항공 비행기에 올라타고 있다.
한성 “1월말까지 운항 중단” 경영권 분쟁·승객 줄어 자금난 시달려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저가 민간항공 시대를 열었던 한성항공이 운항 3개월만에 경영난으로 잠시 날개를 접기로 했다.

한성항공은 19일 “내부 경영권 분쟁으로 탑승 수요가 주는 등 정상적인 경영을 할 수 없어 19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성항공은 “빠른 시일안에 사태를 마무리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새롭게 고객을 맞겠다”며 “19일 이후 예약 항공료는 모두 환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성항공은 지난 8월31일 프랑스에서 들여온 에이티아르-72 항공기로 하루 2차례 청주~제주를 오가는 등 의욕적인 민간항공 시대를 열었지만 끊이지 않은 경영권 분쟁 문제 등으로 결국 운행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한우봉(50)대표의 경영에 불만을 품은 일부 이사진과 주주 등은 운행초기인 9월부터 ‘한성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를 꾸려 한 대표의 경영에 반기를 들어 왔다.

법정싸움으로 번진 경영권 다툼으로 청주지법은 지난달 4일에는 관선이사를 파견했으며, 비대위 쪽이 중심이 된 이사회에서 한 대표 해임을 결의하기도 했다.

개항 초기 80~90%대를 유지하던 예약률은 지난 10월29일 제주공항에서 있었던 타이어 사고 뒤 급격하게 승객이 줄기 시작했다.


경영권 분쟁이 끊이지 않는데다 승객까지 줄면서 하루 하루 기름값을 결재했으며, 필요한 정비 부품을 갖추지 못했다. 또 직원들의 급여가 밀리는 등 심한 자금 압박에 시달려왔다.

한성항공은 경영권 정상화, 자금난 해소, 직원들의 안정 등 넘어야 할 난기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재운항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한 대표는 “운행중단 기간 동안 투자자를 찾는 등 자금난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면 새 경영진, 비대위 등 누구와도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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