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강릉시가 4일 강릉역 주차장에서 외국인 관광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외국인 전용 관광택시 강릉 발대식’을 열었다. 강릉시청 제공
강원도에서 저렴하고 편리한 ‘외국인 전용 관광택시’가 시범 운행된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4일 강릉역 주차장에서 ‘강원도 외국인 전용 관광택시 강릉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외국인 관광택시 운전자 50명과 외국인 관광객 100명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외국인 전용 관광택시는 강릉 케이티엑스(KTX)와 춘천 아이티엑스(ITX) 개통, 2018평창겨울올림픽 개최 등의 영향으로 점차 늘어나는 개별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돕기 위해 강원도가 올해 처음으로 강릉과 춘천에 도입한 사업이다. 춘천에선 지난달 14일 발대식을 열었다.
외국인 전용 관광택시를 예약하면 원하는 시간에 택시를 타고 3시간 동안 강릉 전통시장과 안목 커피거리, 경포해변, 소양강 스카이워크 등 지역 관광명소를 마음껏 둘러볼 수 있다.
비용도 저렴하다. 요금은 3시간에 총 5만원이지만 이 가운데 3만원은 강원도 등 지자체가 부담하기로 해 외국인 관광객은 2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최대 탑승 인원은 4명으로 1인당 5000원만 내면 3시간 동안 편리한 택시를 타고 마음껏 관광할 수 있는 셈이다. 시간 초과 시 1시간당 1만원의 요금이 추가된다. 운행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운행 차량의 수는 강릉 50대와 춘천 100대 등 총 150대다.
강원도는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해 영어와 국제매너 교육 등을 이수한 택시 운전사를 추려 외국인 전용 관광택시의 운전을 맡겼다. 영어뿐 아니라 다양한 외국어 소통을 위한 보조 수단으로 외국어 통번역 애플리케이션 사용 교육도 마쳤다. 예약은 강릉(033-640-4534)과 춘천(033-250-3896)의 관광안내소로 하면 된다.
전창준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외국인 전용 관광택시는 점차 늘고 있는 외국인 개별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정책이다. 외국인들에게 ‘강원도=편리하고 저렴한 택시 관광’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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