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자락의 완만한 능선과 후덕한 인심을 속살깊이 담았습니다.”
광주지역 문화환경단체인 ‘맑은세상 사람들’은 오는 21~30일 광주시 동구 운림동 의재미술관에서 ‘글과 노래와 그림이 만나는 무등산전’을 마련한다.
이 전시는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을 소재로 창작한 여러 갈래의 작품들을 한 데 모아 산아래 사는 사람들의 사랑과 추억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시에는 서양화가·동양화가 11명이 계절따라 달라지는 무등산의 모습을 그린 소품 3점씩을 선보인다. 한희원의 증심사,정상섭의 동복호, 조진호의 잣고개길, 박충호의 환벽당 등 화풍과 장소가 다른 그림 30여점으로 무등산의 마루·골짝·샘터·사찰 등 구석구석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24일 오후 3시에는 의재미술관에서 가수 배창희의 음반 ‘무등산’ 발매와 <무등일보> 기자 여균수의 책 ‘무등산 돌아보기’ 출판을 기념하는 공연을 마련한다.
‘바위섬’을 작곡한 배씨는 ‘무등산연가’ ‘철탑 때문에’ ‘불망비’ 따위 창작곡 10곡을 모아 음반을 냈고, ‘영산강’의 저자인 여씨는 304쪽 분량의 기행집에 서석대(사진)·새인봉·규봉암 등지를 돌아보며 만난 경관과 사람을 담았다.
대표 여씨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창작을 하는 회원들이 한햇동안 무등산을 소재로 작업한 성과물”이라며 “무등산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2003년 광주지역 문화예술계 인사 30여명으로 발족해 남도의 상징인 ‘영산강’과 ‘문화재’ 등을 소재로 공동 창작을 진행해왔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