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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전 홍역 확산 대학생 1명 포함 12명 확진…당국 방역체계 허점

등록 2019-04-09 18:55수정 2019-04-09 21:16

소아병원 입원 영아 10명과 실습 대학생 등 2명
생후 6~13개월 영아 61명 등 860명 관찰
3월28일 첫 환자 발생…대전 보건당국은 방치
지난 1월 한 병원 입구에 홍역 예방 수칙과 선별진료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 1월 한 병원 입구에 홍역 예방 수칙과 선별진료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홍역 환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대전시가 비상대응 체계를 뒤늦게 가동하는 등 방역에 허점을 드러내 비난을 사고 있다.

대전시는 홍역 환자가 12명으로 늘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확진된 환자는 지난달 28일 ㅇ소아병원에 내원했던 10개월 남자아이, 13개월 된 여자아이, 이 병원 실습 대학생 김아무개(23·경기 수원)씨, 영아의 보호자 김아무개(29)씨 등 4명이다. 20대 2명은 1983~96년 사이 출생해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예방백신을 한 차례만 접종한 세대다. 또한 9명이 홍역 의심 증상으로 정밀 검사 중이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 8일 홍역 예방 긴급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해 대전권의 6~11개월 영아 4천여명을 대상으로 홍역 예방접종을 앞당겨 실시하고, 환자와 접촉한 이들을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첫 홍역 환자가 발생하고 11일 만에 내려진 조처다.

<한겨레> 취재 결과, 첫 환자인 ㅂ(생후 7개월·충남 공주)양은 지난달 23일 ㅇ소아병원에 입원해 이틀 동안 4인 병실에 입원했다가 열이 내리지 않자 27일 ㄱ병원으로 옮겼다. ㅂ양은 이튿날 홍역 판정을 받았다. 이에 ㄱ병원은 지난달 28일 질병관리본부와 ㅂ양 주소지인 공주시, 대전서구보건소 등에 즉시 통보했다.

하지만, 대전시는 홍역 발생 사실을 지난 6일 알았다고 한다. 또한 7일 주소지가 대전이 아닌 환자들을 발생 인원에서 제외하는가 하면 접촉자도 대전 환자 관련자로 축소해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6일 홍역환자 2명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7일 2명이 추가로 발병했다. 주소지 환자만 집계하는 게 원칙”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 8일 밤 환자 접촉자는 모두 870명(대전 483명, 공주 227명, 세종 150명)이라고 고쳐 발표했다. 대전시는 “ㅇ소아병원 입원·내원 영아 가운데 전염 우려가 있는 6~11개월 영아는 61명 정도였다. 하지만, 홍역에 걸린 실습생이 병원 곳곳을 다녔다고 봐야 해 관찰 대상이 얼마나 늘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처음 발병한 ㅂ양은 최근 외가인 베트남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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