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304명의 꿈, 꽃으로 피우리라…전국서 세월호 5주기 추모행사

등록 2019-04-12 17:40수정 2019-04-12 17:54

전남 목포 신항 12일 오후 4시16분 추모 행사
경기도·경기도문화의전당 12~14일 ‘약속' 공연
광주시민상주모임 16일 노란조끼 입고 거리 순례
전북·부산·경남·대전·충북·인천 등 기억과 연대 행사
2014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10명의 이름이 적힌 노란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진도/김봉규 선임기자
2014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10명의 이름이 적힌 노란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진도/김봉규 선임기자
먹먹한 아픔으로 남아 있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 4월16일을 전후해 열리는 이번 추모 행사엔 4·16 참사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기억과 다짐 경기도는 경기도문화의전당과 함께 12~14일 ‘경기페스티벌-약속’이라는 주제로 추모 공연을 마련한다. 경기도 차원의 첫 추모행사다. 이번 행사엔 4·16 세월호 가족 협의회가 동참해 별이 된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 담긴 연극·음악회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14일 오후 4시부터 안산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선 경기팝스앙상블의 ‘나비날다’를 시작으로 경기도립국악단과 경기도립무용단의 추모 공연과 가수 조성모 성악가 홍일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경기도는 경기도문화의전당과 함께 12~14일 ‘경기페스티벌-약속'이라는 주제로 추모 공연을 마련한다.
경기도는 경기도문화의전당과 함께 12~14일 ‘경기페스티벌-약속'이라는 주제로 추모 공연을 마련한다.
12일 오후 4시16분 세월호 선체가 인양돼 세워졌던 전남 목포 신항에서 세월호 참사 5돌 팽목항 기억예술마당 추진위원회 주최로 세월호 참사 5돌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세월호 참사의 상징적 공간인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도 ‘다시, 4월’이라는 주제로 추모제가 마련됐다. 15일 오후 4시16분부터 이튿날 오후 5시40분까지 팽목항 등대와 기억관(옛분향소) 마당에서 문화제가 개최되고, 16일 오전엔 팽목항을 따라 시민들이 함께 걷는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 회원들이 천일순례 때 입은 노란조끼에 바느질을 해 수를 놓아 다시 탄생한 노란 조끼들. 회원들은 16일 오후 6시 광주 충장로 일대에서 이 조끼를 입고 추모 순례를 한다. 광주시민상주모임 제공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 회원들이 천일순례 때 입은 노란조끼에 바느질을 해 수를 놓아 다시 탄생한 노란 조끼들. 회원들은 16일 오후 6시 광주 충장로 일대에서 이 조끼를 입고 추모 순례를 한다. 광주시민상주모임 제공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은 16일 오후 6시 충장로 일대에서 추모 순례를 한다. 회원들은 직접 바느질해 추모의 마음이 담긴 글을 한 땀 한 땀 새긴 노란 조끼를 입고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마음으로 걸을 예정이다. 이들이 바느질을 해 새긴 노란조끼는 세월호 참사 이후 천일동안 걸을 때 입었던 옷들이다. 이날 저녁 7시 5·18민주광장에서 신명의 ‘하늘꽃’이라는 추모극에 이어 추모식이 이어진다.

사단법인 마을두레와 수완촛불모임은 13일 오전 10시 광주 광산구 신가동 풍영정청공원에서 ‘304의 꿈, 꽃으로 피우리라’라는 행사를 연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이 못 다 이뤘던 꿈을 꽃으로 피우자는 의미를 담아 수선화를 심는 행사다. 광주청소년 촛불모임도 13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5·18민주광장에서 추모 문화제를 연다. 중·고등학교 12곳 동아리·학생회 16개팀은 ‘학교로 간 세월호’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세월호 참사 5돌을 맞아 광주 광산구 주민들이 여는 수선화 심기 행사 홍보물.
세월호 참사 5돌을 맞아 광주 광산구 주민들이 여는 수선화 심기 행사 홍보물.
진실규명 서명운동 세월호 5주기 추모 전북조직위원회는 16일 저녁 7시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추모행사를 연다. 추모주간에 4·16가족협의회에서 제안한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 청원 서명운동도 펼친다. 전북도교육청은 12일 저녁 7시 전북교육청 앞마당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추념식을 열었다. 추념식에는 ‘팽목항의 소리, 진실을 인양하라’를 주제로 학생들이 참여해 만든 동영상을 상영하고 추모 공연을 진행했다. 전주영생고 등 9개교가 참여하는 뮤지컬, 초등교사 동아리 ‘동요샘 앙상블’의 중창, 100명이 넘는 전북지역 중고교생이 참여하는 플래시몹도 이어졌다.

전북지역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 홍보물
전북지역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 홍보물
대전에서는 13일 오후 3시부터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기억과 다짐’이란 이름으로 문화제가 열린다. 문화제는 대전지역 예술인들의 길거리 공연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13일 세월호 기억물품 나누기, 노란리본 달기, 세월호 엽서쓰기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충북지역 시민단체 등이 꾸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진실규명 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는 16일 청주 북문로에서 추모 공연, 전시, 시민 발언, 거리 행진 등을 곁들인 문화제를 한다. 문화제엔 산오락회, 노래패 호각, 두꺼비 앙상블 등의 공연과 세월호 희생자 유족 편지글 낭송 등이 이어진다. 천주교 춘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5일 저녁 춘천 거두리 성당, 강릉 초당성당, 포천성당 등에서 세월호 참사 5돌 기억 미사를 진행한다.

충북지역 시민단체 등이 충북도청 앞에 조성한 세월호 희생자 추모 펼침막 거리. 오윤주 기자
충북지역 시민단체 등이 충북도청 앞에 조성한 세월호 희생자 추모 펼침막 거리. 오윤주 기자
인천지역 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3일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를 위한 ‘작은기억식’ 행사를 연다. 이날 부평구 롯데시네마 부평역사에서 시낭독, 수화공연, 우크렐레공연 등이 진행된다. 이 단체는 지난 10일에는 ‘세월호 5주기 추모 남동구공동행동’ 주관으로 영화 ‘생일’ 상영회도 열었다. 설경구·전도연 주연의 영화 생일은 세월호 참사 2년 뒤 유가족들의 아픔을 다룬 작품이다. 12일엔 인천 중구 애관극장 2관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동구사람들’ 주관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남겨진 가족들의 이야기’를 진행했다.

부산 민예총은 14일 오후 3시께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쇼핑몰 근처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거리 문화제를 연다. 15일 저녁 7시30분 도시철도 부산진역 근처에 있는 수정성당에서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로 주최로 추모 미사가 열린다. 16일 저녁 7시30분 부산시 북구 화명동 장미공원에서도 추모문화제가 열리고, 같은 시간 해운대구 엔시백화점의 영화관에서는 세월호 영화 ‘생일’이 상영된다.

경남에서도 세월호 참사 5돌 기억문화제가 곳곳에서 이어진다. 13일 오후 4시 남해군 남해읍행정복지센터, 13일 저녁 7시 진주시 진주교육지청원 앞마당, 16일 오후 5시 양산시 이마트 후문, 16일 오후 6시 창원시 상남분수광장과 거제시 옥포수변공원 등지에서 추모행사가 열린다.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5일 저녁 7시30분 창원시 사파동성당에서 추모미사를 집전한다. 대구 4·16연대는 13일 오후 6시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 대구시민대회 및 추모문화제를 연다.

광주독립영화관은 15~17일 세월호 5돌 특별전을 열어 세월호를 다룬 세 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최근 개봉한 <생일> 한 장면.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광주독립영화관은 15~17일 세월호 5돌 특별전을 열어 세월호를 다룬 세 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최근 개봉한 <생일> 한 장면.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문화로 그날의 기억을 광주독립영화관은 15~17일 세월호 5돌 특별전을 열어 세월호를 다룬 세 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최근 개봉한 ‘생일’은 전도연과 설경구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아물지 않은 상처인 세월호 이후를 정공법으로 제시하는 영화다. ‘봄이가도’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옴니버스영화다. 제주 4?3 항쟁을 다룬 ‘지슬’로 유명한 오멸 감독의 ‘눈꺼풀’은 죽은 자들이 마지막으로 들른다는 섬 미륵도에 사는 노인에 관한 얘기다. (062)222-1895.

정태관 작가가 목포 신항에서 유가족이 지켜본 가운데 세월호가 세워지고 있는 장면을 기록한 그림. 정태관 작가 제공
정태관 작가가 목포 신항에서 유가족이 지켜본 가운데 세월호가 세워지고 있는 장면을 기록한 그림. 정태관 작가 제공
정태관 화가는 13일 오후 1시부터 저녁 7시까지 목포평화광장 일대에서 304m 천에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한 자씩 직접 써 내려가는 시민 릴레이 퍼포먼스를 한다. 정태관 화가의집 주최로 희생자들의 넋들을 위로하는 문화제다. 퍼포먼스 진행 중에는 세월호를 되새기는 음악과 씻김굿 등이 다채롭게 진행되며 마지막 34m는 정태관 화가의 서화퍼포먼스가 곁들어진다. 정태관 화가는 2017년 3월부터 신외항 현장을 그림으로 기록한 70점의 작품을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그림전을 열기도 했다.

정대하 홍용덕 오윤주 박임근 송인걸 최상원 최예린 김영동 이정하 기자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