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열린 대전시민천문대 별 축제에서 어린이들이 천체망원경으로 태양 혹점을 관측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밤마다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들의 이름과 숨은 이야기를 찾는 행사가 대전에서 열린다. 대전시와 대전시민천문대는 17~18일 대덕특구 대전시민천문대에서 ‘2019 대전시민천문대 별 축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8번째인 이 축제는 17일 밤 8시 별 음악회로 막을 올린다. 대전시민천문대어린이합창단, 국악인 최서연, 소프라노 노선우, 가수 김원중 등이 공연한다. 이어 18일에는 순천만천문대, 무주반디별천문과학관, 청양칠갑산천문대, 천안홍대용과학관 등 전국의 시민천문대 8곳과 카이스트, 공군, 국립중앙과학관, 기상청 등 30여개 기관과 학교 등이 과학체험부스를 열어 별자리판 만들기, 황도12궁 모형 만들기, 앙부일구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천문대의 천체망원경으로 별자리를 찾아보는 행사다. 대전시민천문대에는 주관측실에 254㎜ 굴절망원경, 보조관측실에 254㎜와 280㎜의 반사굴절망원경 등을 보유하고 있어 태양 혹점, 달 표면, 행성, 성운, 성단, 은하를 관측할 수 있다. 천문대는 봄을 대표하는 별자리인 목동자리, 처녀자리, 사자자리 등을 찾아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북두칠성의 국자 손잡이와 이어져 있는 목동자리는 방망이 모양으로, 소가 끄는 쟁기를 발명한 목동 아르카스의 별자리다. “방망이 손잡이쯤에 주황색으로 밝게 빛나는 1등성이 아크투르스입니다.” 김영정 대전시민천문대 교육팀 과장은 “축제를 찾는 아이들에게 쉽게 별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색깔로 별을 위치와 전설을 설명한다. 아이들이 이 축제를 통해 우주시대의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민천문대는 2001년 5월3일 문 연 우리나라의 첫 시민천문대로, 학자들이 연구하는 천문대와 달리 시민이 자유롭게 별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대전시민천문대 (042)863-8763.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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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와 대전시민천문대가 여는 별 축제가 17~18일 대덕특구 대전시민천문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