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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오스’~ 대전 한빛탑 분수의 마지막 공연

등록 2019-05-21 16:26수정 2019-05-21 16:44

대전엑스포과학공원 한빛 광장의 명물인 음악 분수가 철거를 앞두고 22~26일 고별전을 갖는다. 대전마케팅공사 제공
대전엑스포과학공원 한빛 광장의 명물인 음악 분수가 철거를 앞두고 22~26일 고별전을 갖는다. 대전마케팅공사 제공
“한여름 밤에 선율에 맞춰 형형색색 물줄기를 뿜어 올리던 분수를 더는 볼 수 없다니 아쉬워요.”

지난 20년 동안 대전시민에게 여름밤의 추억을 선물한 엑스포과학공원 한빛 광장의 음악 분수가 철거된다. 대전마케팅공사는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에 따라 한빛광장 음악 분수를 철거하기로 하고 고별전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고별전은 22일부터 26일까지 매일 밤 8시와 9시 두 차례 펼쳐진다.

한빛 광장 음악 분수는 1999년 완공됐으며, 해마다 여름밤이면 시원하고 아름다운 물줄기를 선보여 엑스포과학공원 방문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으로 지난해 여름에 마지막 공연을 할 때까지 음악 분수를 찾은 시민은 190여만명에 달했다.

대전엑스포과학공원 한빛 광장의 명물인 음악 분수가 철거를 앞두고 22~26일 고별전을 갖는다. 대전마케팅공사 제공
대전엑스포과학공원 한빛 광장의 명물인 음악 분수가 철거를 앞두고 22~26일 고별전을 갖는다. 대전마케팅공사 제공
특히 음악 분수는 시민의 사연을 공유하는 소통의 광장이기도 했다. 마케팅공사는 아이가 태어나 축하하는 가족 이야기, 세상을 떠난 엄마를 보고 싶어 하는 딸의 사모곡, 졸업·취업을 앞둔 친구들이 영원한 우정을 다짐하는 사연 등 음악 분수에 담긴 사연이 4천여건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사연은 전문 해설자가 낭독을 맡아 듣는 이들의 감동이 컸다. 시민들은 사연을 듣고 격려와 위로, 축하의 박수를 치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눴다.

시민 김정임(48)씨는 “남편과 데이트할 때 음악 분수 옆에서 생맥주 마시면서 음악과 사연을 들었다.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막상 철거된다니 아쉽다. 시간 내 고별전에 가보겠다”고 말했다.

신의찬 대전마케팅공사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 추진단장은 “음악 분수를 철거하는 것은 엑스포기념구역 활성화 조성사업에 따른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1400㎡ 크기의 바닥분수를 만들어 음악 분수를 대신하게 된다. 시민에게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아 추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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