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피해지역에 장비·전문인력 급파
“파이프 뽑을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도와주니 고맙지요….”
전남 영광군 대마면 강영숙(46)씨는 21일 오전 폭설이 내렸지만 축사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4일 폭설로 젖소 50마리를 키우던 축사 5개동 중 3개동이 무너져 내렸지만 철거 장비와 인력이 없어 손도 대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강씨의 축사엔 서울시청 기동 복구반과 군인·소방대원 등 50여 명이 투입돼 응급 조처에 나섰다. 강씨는 “눈이 또 내려 축사가 더 주저 앉을까 걱정했는데 감사하고 미안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청 기동 복구반이 호남 폭설 현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남지역 비닐 하우스(605㏊)와 축사(98㏊)가 무너져 내렸다는 말을 전해 듣고 달려온 ‘소수 정예 복구반’이 전문 장비와 복구 기술로 효율적인 작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날 15개조 45명의 복구반을 3박4일 일정으로 나주·강진·영광지역에 급파했다. 복구반은 서울시가 발주하는 공사에 참여하는 15개 건설회사의 용접·절단 전문 기술자들로 짜여져 있다. 이들은 화물차에 산소 용접기와 절단기 등 장비를 싣고 현장에 가 군인·소방대원들과 함께 복구 작업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15~17일 복구반 45명을 전남에 보낸 뒤, 전남도에서 추가로 지원 요청이 와 두번째 파견했다”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 9공구에서 일하는 ㄷ건설 김병원(50)씨는 “20여 년동안 건설현장에서 쇠파이프만 만지고 살았는데도, 작업이 만만치 않다”며 “장비를 갖춘 기술 인력을 폭설 피해 현장에 지원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전남에 1억원의 복구 지원금을 보내고 △25개 구청별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추가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농민들이 맨손으로 응급 복구를 하면 작업이 더딜 수 밖에 없다”며 “기동 복구반과 군인이 함께 투입되니 작업 효율이 3배 이상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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