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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아시아문화전당 당선작 ‘조형미’ 논란

등록 2005-12-21 21:46

박광태 사장 “지하건축물 못마땅” 재검토 요구
예총 광주지부도 “설계변경 10만명 서명운동”
문화부 “전체 틀 변경 어렵다”
옛 전남도청 일대에 지어질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의 건축물 대부분을 지하에 설치하도록 한 설계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아시아문화전당 설계당선작이 광주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의 면모를 갖추지 못했다는 여론이 있다”며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시민들은 문화전당이 광주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이자 랜드마크로 자리잡기를 바라고 있다”며 “금은 보화를 가진들 땅 속에 있으면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문화전당 건물을 지하에 넣고, 땅 위에 공원을 조성하도록 한 당선작은 국내외의 유명한 건축물과 달리 조형미를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방식으로 건물을 지은 책임은 시장한테 돌아오겠지만 설계안을 재검토하려는 협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문화관광부에 불만을 표시했다.

한국예총 광주지부도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문화전당이 광주의 특성을 살린 아시아의 대표적인 조형물이 되기를 바랐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시민 10만명 서명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예총 쪽은 당선작이 친환경적인 설계라는 점에 공감하지만 세계 유명시설에 견주어 조형미가 떨어지는 만큼 관광객을 유치해 도심을 되살리는데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앞서 12일 시민 8033명이 1차로 서명한 설계변경 요구안을 청와대 문화관광부 광주시 등에 제출했다.

반면 문화관광부 문화중심도시조성 추진기획단은 “당선작은 국제적인 공모와 심사를 통해 뽑힌 수작”이라며 “일부 수정이나 변경은 가능하지만 전체적인 틀이나 구상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문화관광부는 지난 2일 국제건축설계 현상공모에 출품된 33나라 124명의 작품 가운데 재미동포 우규승(64)씨의 ‘빛의 숲’을 당선작으로 뽑아 상금 2만달러와 실시설계 권리를 부여했다.

이 작품은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인 옛 전남도청과 상무관 분수대 등을 지상에 남기고, 나머지 공간은 대부분 지하에 배치하는 대신 땅 위에 소나무와 대나무가 우거진 공원을 조성하는 개념으로 설계됐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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