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저축은행 임직원 5명 부실대출 등 혐의 구속 기소
부산의 한 상호저축은행 임직원들이 서로 짜고 고객 예금 161억여원을 맘대로 빼내 쓰다 결국 은행을 파산에 이르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김종로)는 22일 고객 예금을 빼내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고객들에게서 대출사례금을 받은 혐의(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등)로 박아무개(48·여) 대표 등 플러스상호저축은행 임직원 5명을 구속기소했다.
박씨는 2002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결재를 거치지 않는 등 대출절차를 무시하고 유령업체와 담보 능력이 없는 부실업체 등 30개 업체에 324억6000만원을 대출해주고, 이 가운데 161억원을 스스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 이들 업체에 대출해준 대가로 1억6000만원의 대출사례금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신아무개(41) 대리 등 또다른 4명은 1명당 1억2400만~5300만원의 대출사례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박씨는 2001년 6월 4억원의 헐값에 플러스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해 빚갚기 등 개인 용도의 자금 조달을 위해 필요할 때마다 관련 업체 명의로 대출을 하거나, 대출을 미끼로 업체들에게서 대출사례금을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 신씨 등 여러 직원들도 서로 짜고 협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부산 지역 상호저축은행 가운데 4위 수준을 유지하던 플러스상호저축은행은 부채가 자산을 1225억원이나 초과하고 자본금이 완전 잠식되는 등 급속히 부실해져, 올 한해 동안에만 377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고, 730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경영정상화에 실패해 올들어 2차례의 영업정지 사태를 겪다 결국 지난 13일 부산지법에 파산 신청을 했다.
플러스상호저축은행 사태로 예금고객 2만2140명이 130여억원의 이자 손실과 예금 지급정지 등의 피해를 입고, 5000만원 이상 예금한 1740명은 원금조차 제대로 보호받을 수 없게 됐지만, 부실 대출금 261억1000만원은 아직도 회수되지 않은 상태다.
검찰은 달아난 정아무개(44) 전 이사를 쫓는 등 대출비리에 관련된 임직원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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