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눈 초겨울 한파로 제주국제공항에 이틀째 폭설이 내렸다. 22일 한국공항공사 제설차량이 항공기 유도로에 5cm가 넘게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제주 잇단 폭설로 한라봉 등 고소득농작물 큰 피해
도, 중앙대책본부에 건의…하늘길·뱃길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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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대설·강풍주의보와 풍랑경보가 발효됐던 제주지방은 22일 오후 들어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이 재개됐으나 일부 초·중·고교는 임시휴교에 들어가고 산간도로는 통제됐다. 항공편은 지난 21일 전편과 22일 오전 68편이 결항된 뒤 이날 오전 11시40분께부터 운항이 재개됐으며, 다른 지방을 잇는 모든 항로의 여객선이 오전부터 정상운항에 들어갔다. 그러나 서부관광도로를 제외한 5·16도로와 1100도로, 남조로 등 대부분의 도로에서 차량운행이 통제됐다. 또 제주시 관내 29개교 등 모두 71개 초·중·고교가 이날 하룻동안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지난 21일부터 지금까지 10㎝ 이상의 적설량을 보인 남제주군 표선면 가시리 정찬일(53) 이장은 “지난 11일부터 많은 눈이 내려 비닐하우스 등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면서 “그동안 남제주군과 제주도청에서 인력을 지원받아 복구를 벌였으나 21일 또다시 폭설이 내려 복구작업을 중단한 채 눈이 녹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 “눈이 녹아야 농작물의 피해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처럼 폭설이 계속해서 내린 적이 없다”고 불평했다. 제주도는 지난 17~20일 공무원 등 620여명을 동원해 피해농가의 복구작업을 벌였으나 지난 21일부터 또다시 폭설이 내리자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23일부터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는 이번 폭설로 비닐하우스 70동과 축사 5동, 농산물 저장고 3동 등이 무너지고, 하수슬러지 처리장 지붕이 붕괴되는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서귀포시와 남제주군 지역에 발생한 폭설 피해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지원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건의했다. 도는 “고소득 작물인 감귤과 한라봉, 금감, 키위, 알로에, 복분자 등 대부분 수확기에 접어든 시설하우스 작물이 피해를 입었으나 과실피해에 대한 지원규정이 없어 피해농가를 애태우고 있다”며 “복구비도 소요액의 35%만 지원대 농가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요청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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