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패국민연대는 지난 21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은 태풍피해를 조작해 수억원의 국고 보조금을 편취한 혐의로 시민 1000여명으로부터 고발 당한 김충석 여수시장을 엄정히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반부패국민연대는 “지난 2월2일 여수시민 1131명(대표 정명민)이 대검찰청에 고발한 ‘여수시장의 태풍피해 국고보조금 편취사건’ 수사가 계속 지연돼 해를 넘기려 하고 있다”며 “검찰은 더는 증거인멸과 조작을 하지 못하도록 신속히 수사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명확히 파헤쳐야 한다”고 밝혔다.
반부패국민연대는 “여수시장이 경영하는 전복 양식장에서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태풍 매미 당시 전복 폐사 피해를 입은 것처럼 신고해 2억4000여만원의 보조금을 챙겼다”며 “그런데도 사건 당사자인 시장은 입건되지 않은 채 종업원만 구속 기소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여수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2003년 태풍 매미로 전복 양식장에 피해가 발생해 보조금을 받아 복구하던 중 회사 직원들의 불법 행위로 국고 환수와 관련자들의 처벌을 받아 수사가 종결됐다”며 “모두 두 차례의 수사를 통해 무혐의로 종결된 사건을 다시 문제 삼는 것은 정치적 음모로 볼 수밖에 없어 고발 당사자들이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지난 7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으며 고발인들은 이에 불복해 광주고검에 항고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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