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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남 농협조합장 연봉 여전히 ‘장차관급’

등록 2005-02-04 17:34수정 2005-02-04 17:34

전남 일부지역 되레 7천만원대로 오려 빈축

일부 회원농협이 조합장의 고액 연봉을 삭감하지 않고 되레 인상해 조합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농협 전남본부는 4일 “올해부터 조합장 보수가 연봉제로 전환돼 이달 말까지 197곳 회원조합이 대의원총회를 열어 연봉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조합장의 기본 연봉은 3500만~5500만원 수준이고, 60% 안의 성과 연봉이 보태져 책정된다. 조합장 보수를 조정하면서, 60%의 성과 연봉을 적용하면 기본 연봉이 5000만원이면 총 보수는 8000만원이 된다. 이 같은 기준으로 기본 연봉이 4500만원이면 7200만원의 연봉을 받게 되고, 4000만원이면 6400만원을 지급 받는다. 농협 중앙회는 조합장 연봉이 7000만~9000만원으로 ‘장·차관급 수준이다’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지난해 지역조합 급여 개선안을 내놓았다.

전남지역 회원조합들은 이 같은 취지에 맞춰 연봉 삭감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나주 반남농협은 조합장 연봉을 6800만원에서 21.4% 줄인 5600만원으로 조정했다. 왕곡농협도 지난해 말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조합장 연봉을 기본급 3500만원에 성과급 30%로 전년대비 23.2% 줄어든 4600만원으로 삭감했다. 해남 화산농협은 6900만원이던 조합장 연봉을 5300만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일부 회원농협은 조합장 연봉을 오히려 더 인상해 반발을 사고 있다. 농민들은 “농정홍보활동비나 특별상여금(100%), 복리후생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명문화해 연봉 조정의 취지가 퇴색했다”고 지적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조사 결과, 해남 ㅂ농협은 지난해 5900만원이던 조합장 연봉이 올해 790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순천 한 농협 비상임 조합장은 6000만원에서 5880만원으로 조정됐지만, 상임이사(7200만원)와 2급상무(8700만원)는 고액 연봉이 책정됐다.

기원주 농민회 협동조합개혁위원회 회장은 “일부 농협은 조합장 연봉이 줄었지만, 대부분 농협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됐다”며 “조합 대의원들이 대의원협의회를 구성해 조합장이나 상무·전무 연봉 책정 등 경영실태에 관심을 갖고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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