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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여수 박물관 사업’ 감사 청구키로

등록 2005-12-26 22:59수정 2005-12-26 22:59

시민단체, 시 건립 강행 반발
전남 여수시가 추진중인 시립박물관 사업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감사원 감사 청구 운동에 나선다.

여수시는 시립박물관 기본설계 용역(4억6천만원)을 발주한 뒤, 시립박물관 건립비(국비 포함 216억원) 가운데 내년 사업비로 국비 13억 3700만원을 시의회에서 승인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시의회는 지난 19일 본회의에서 시의회 시립박물관 조사 특위의 활동 결과와 달리, 시가 요청한 내년 관련 사업비 44억원 중 시비 31억원만 삭감하고 국비를 반영해 사업 추진의 길을 터줬다. 이에 따라 여수시 박물관 관계자는 “내년 추경 때 관련 예산을 다시 신청해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수와이엠시에이 등 7개 단체가 참여하는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주민 2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업체 선정 과정의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이 단체들은 △여수시 제3청사를 시립박물관으로 재건축 하려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박물관 전시문화 인프라가 조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시립박물관 건립 계획을 일시적으로 유보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도 최근 성명을 내어 “여수시가 제3청사에 건립하려고 하는 여수시립박물관은 정부의 정책과 세계적인 추세인 역행하는 것이다”라며 “여수시의 추진 방침은 종합박물관에서 특화된 박물관으로 바뀌어가는 흐름을 도외시한 결정으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9월 박물관 정책 포럼에서 밝혔던 것처럼 다도해 박물관이나 임진왜란 박물관, 섬지역의 자연사박물관 등 특화된 박물관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박물관 건립 계획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일주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국장은 “시립박물관 건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건립 방향이 잘못됐다고 본다”며 “시립박물관 건립 장소와 규모,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시민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시의회 특위 조사까지 거쳤지만, 시립박물관 업체 선정 과정에서 지침을 위반한 것이 없었다”며 “전체 사업비 가운데 토목·설계 비용은 62억원이고 나머지는 전시 분야에 들어가는 비용이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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