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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혁신도시 탈락 자치단체 달래기 ‘산 넘어 산’

등록 2005-12-26 23:26수정 2005-12-26 23:27

혁신도시 진천·음성 선정 도 분산배치안, 정부 반대 부닥쳐…지자체들도 반발 드높아
충북 혁신도시 입지 후보지로 진천·음성 지역이 결정됐지만 탈락한 자치단체와 이전 공공기관 등이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충북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는 23일 충북지역 9곳의 후보지 가운데 진천 덕산·음성 맹동 지구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또 도가 추천한 선정위원 10명은 탈락한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에 일부 기능군을 분산배치하는 안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도는 진천·음성 지구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9곳을 배치하고, 북부지역인 제천에 중앙공무원교육원 등 3곳을 분산 배치하는 안을 내놨다.

남부지역 배려 차원에서 보은에 도 산하기관인 농업기술원과 축산위생연구소를 이전하는 등의 후속 대책도 내놨다.

이원종 충북지사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균형발전을 반영하려고 분산배치 결정을 했다”며 건설교통부에 지역의 특성과 분산 효과 등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 혁신도시팀 조미수씨는 “혁신도시는 시·도 1곳에 건설되며 이전기관은 혁신도시 안으로 이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충북도의 분산계획은 도의 바람을 도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며,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전기관협의회 장석동 간사는 “도의 분산배치안은 정부가 밝힌 혁신도시입지선정지침에 정면으로 배치 되는 것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입지선정과 도의 후속대책에 대해 자치단체 등도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제천시 혁신도시건설대책위는 “이번 결정은 도와 이전기관 사이의 야합의 산물”이라며 “도지사 퇴진, 평가내역 공개, 입지선정 무효 가처분 신청 등의 투쟁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보은발전협의회 김인수 회장은 “낙후지역인 보은을 배제하더니 도 산하기관 2곳 정도를 이전해 입을 막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증평, 괴산, 충주 등의 자치단체도 도를 규탄하는 등 동시다발적으로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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