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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재난피해 집계 ‘고무줄‘

등록 2005-12-27 18:12수정 2005-12-27 18:12

28억→34억 하룻새 6억여원 늘려 발표…부서 손발 안맞아
이달 들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대설과 강풍, 풍랑 등으로 입은 피해 규모가 발표 때마다 달라 혼선을 빚고 있다.

제주도는 27일 제주지역에서는 이달 들어 4차례 발생한 풍랑과 대설, 강풍 등으로 사유시설 23억6500만원과 공공시설 11억1100만원 등 모두 34억76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또 이에 들어가는 복구비는 사유시설 50억5800만원과 공공시설 22억1600만원 등 72억7400만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주도는 전날인 지난 26일에는 최종 피해집계라며 “사유시설 23억8300만원과 공공시설 4억1100만원 등 모두 27억94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하룻새 6억8200만원의 피해액 차이가 난 데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재난복구계획을 한달 기준으로 수립하도록 돼 있어 지난 3~7일 발생한 풍랑과 강풍피해까지 합쳐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같은 날 발표한 축산분야 피해액도 서로 다르다. 27일 오전 제주도 재난대책본부는 축사 24곳, 가축 192마리가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제주도 축정과는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2005년도 자연재난 조사 및 복구계획 수립지침’에 따라 파악한 결과 △축사 파손 20곳 △퇴비사 파손 8곳 △건초창고 파손 1곳 △가축폐사 725마리 등의 재산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피해액 규모가 발표 때 마다 다르고, 부서간에 엇갈리자 제주도 관계자들도 “어느쪽 집계가 정확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열린 폭설피해에 따른 국회 행자위 전체회의에서도 제주도 관계자가 “피해규모가 적지만 적은대로 어려움이 많다”며 “사유시설 피해액도 23억원 정도로 대부분 농업용 감귤 비닐하우스와 양식시설, 축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회의원들은 “큰 피해이든 작은 피해이든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제주도가 노력해야 한다”며 “제주도가 전체적으로 28억원의 피해를 입었는데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라고 오히려 도 관계자를 나무랐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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