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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아산 도착…주민들 “잘 지내다가 가족과 재회하길”

등록 2020-01-31 13:48수정 2020-01-31 14:08

격리 반대 펼침막 자진 철거…“격리시설 운영 철저히 해야”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을 태운 미니버스가 31일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을 태운 미니버스가 31일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 가운데 200여명이 31일 낮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교민들은 이날 낮12시48분께 순찰차와 기동대버스가 호위하는 가운데 24인승 소형버스에 10여명씩 12대에 나눠타고 경찰 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이들을 태운 버스는 대부분 커튼을 쳐 안이 보이지 않았으나 일부 교민들은 커튼을 열고 창밖을 바라보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들은 창가 쪽으로 한명씩 배치돼 이동했으며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초사동 주민 등 100여명은 무궁화안길 네거리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격리숙소로 향하는 버스 행렬을 지켜봤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초사동 주민(75)은 “저 사람들도 우리 국민인데 무슨 죄가 있다고 오는걸 주민이 반대하겠냐. 격리시설 수용 과정이 문제가 있다보니 주민들이 화도나고 안전대책도 못들으니 답답했던 것” 이라며 “중국에서 노심초사했을테니 이곳에서 잘 지내다가 가족과 재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자(80.초사2통)씨는 “격리기간동안 저 사람들도 건강하고 마을주민도 무탈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교민 도착에 앞서 아산 온양5동(초사동 포함 경찰인재개발원 일대) 주민대표협의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격리시설 지정 반대 입장을 철회하고 경찰 인재개발원 곳곳에 설치한 반대 펼침막을 자진 철거했다. 또 반대 천막을 검역소로 활용하도록 조처했다. 한 주민대표는 “불만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귀국한 교민이 환자도 아니지않나. 정부가 주민 피해가 없도록 격리시설 운영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산/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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