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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4·3 집단학살터 7곳 유해발굴

등록 2006-01-04 22:05

2009년까지 149억 투입
2006년부터 별도봉 갱도 등 발굴…유적 19곳 복원·정비도
제주4·3사건과 관련해 당시 집단학살터에 대한 유해발굴 작업 및 관련 유적지 정비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 4·3사건지원사업소는 4일 제주4·3연구소(소장 이규배)와 공동으로 ‘제주4·3유적 종합정비 및 유해발굴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한 기본계획서를 보면 올해부터 2009년까지 단계별로 사업비 149억여원을 들여 19곳의 유적지를 복원 또는 정비하고, 집단학살 등이 이뤄진 7곳에 대해 유해발굴 작업을 벌이게 된다.

사업소쪽은 도내 597곳의 4·3유적 가운데 역사성과 보존성, 유형별 대표성, 터매입 용이성 등 선정기준을 통해 종합정비 대상 19곳의 주요 유적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종합정비 대상지역은 △관음사 주둔소, 진동산 뒷골장성, 큰넓궤, 빌레못굴 등 보존유적 4곳 △낙선동 4·3성, 수악주둔소, 한수기곶, 곤을동, 목시물굴 등 정비유적 6곳 △북촌 너분숭이 일대, 섯알오름 학살터, 다랑쉬굴, 터진목 학살터 등 복원유적 9곳이다.

이와 관련해 사업소는 1차년도인 올해 사업으로 20억원을 들여 북제주군 조천읍 낙선동에 있는 4·3사건 당시 만들어진 성터와 주민들이 집단학살된 것으로 알려진 북촌리 너분숭이 일대, 한국전쟁 당시 예비검속으로 190여명의 주민들이 집단학살된 남제주군 대정읍 섯알오름 학살터 등 3곳의 유적지에 대한 정비사업을 벌인다.

또 올해 추진할 유해발굴 대상지역은 제주시 별도봉 일본군 갱도진지, 제주시 화북2동 고우니모루 저수지, 화북천 인근 밭, 화북1동 가릿당동산 동쪽 밭, 화북1동 동제원 입구 등 5곳으로 1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이들 유해발굴 대상지역은 4·3사건 당시 수십명에서 100여명씩 집단학살됐으나, 유족들이 주검을 수습하지 못해 유해들이 발굴될 가능성이 많은 곳이다.


사업소쪽은 “기본계획서를 바탕으로 앞으로 제주지역에 널려있는 4·3유적지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학살 및 암매장된 희생자들의 유해를 발굴해 신원을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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