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부족해 시내권 무작위 배정…시교육청 “2008년까지 7곳 신설”
광주시내 금호·문흥·운남 등지 주택단지에 고교가 제대로 배치되지 않아 중학교 졸업생들의 먼거리 통학에 따른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교육청은 4일 “다음달 4일 중학교 졸업생 1만3964명을 인문고 44곳에 배정한다”며 “고교마다 정원의 50%는 지원자, 나머지 50%는 지리정보시스템으로 통학 거리를 고려해 무작위로 채운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무작위 배정의 기준은 출신 중학교에서 시내버스로 30분 안에 통학할 수 있는 거리”라며 “고교가 동구와 남구에 몰려있는 탓에 북구와 광산 일부 지역에서는 연쇄적인 먼거리 배정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북구 문흥지구는 문흥중·문산중 등지 졸업생 800여명이 집 근처에 고교가 없는 탓에 30분 이상 통학해야 하는 시내권으로 배정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서구 금호지구도 금호중·광주중 출신 졸업생 1000여명이 동구나 남구 등지 멀리 떨어진 고교로 통학해야 하는 실정이다.
광산구 하남ㆍ운남·첨단 등 주택단지에도 중학교 졸업생은 늘었지만 고교수는 턱없이 부족해 상당수 학생들이 1시간 이상 걸리는 먼거리 통학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반면 동구 학운지구는 고교 신입생 정원이 700명에 이르지만 인근에서 배출되는 중학교 졸업생은 400명을 밑돌고 있다.
이밖에 광주일고 광주고 전남여고 광주여고 등이 몰려있는 옛 도심권을 비롯해 북구 운암, 남구 봉선, 남구 진월 등지는 고교 정원이 인근 중학교 졸업생수를 초과해 먼거리 통학을 유발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전 대상 학교들은 역사와 전통, 동문의 반대 등을 들어 이를 묵살하고 건물을 신축하는 등 집단 이기주의적인 행태를 보여왔다. 학부모들은 “도시계획과 택지개발 단계에서 학교터를 확보해야만 이런 불편을 막을 수 있다”며 “옛 도심권에서도 인구가 줄어들면 제때 학교 이전 사업을 시행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시교육청 쪽은 “일부 학생들이 먼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이유는 고교 분포와 남녀 정원의 지역적 불균형”이라며 “2008년까지 신흥택지에 고교 7곳을 신설해 불편을 줄이겠다”고 피해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상황이 이런데도 이전 대상 학교들은 역사와 전통, 동문의 반대 등을 들어 이를 묵살하고 건물을 신축하는 등 집단 이기주의적인 행태를 보여왔다. 학부모들은 “도시계획과 택지개발 단계에서 학교터를 확보해야만 이런 불편을 막을 수 있다”며 “옛 도심권에서도 인구가 줄어들면 제때 학교 이전 사업을 시행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시교육청 쪽은 “일부 학생들이 먼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이유는 고교 분포와 남녀 정원의 지역적 불균형”이라며 “2008년까지 신흥택지에 고교 7곳을 신설해 불편을 줄이겠다”고 피해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