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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해넘긴 하이닉스 사태, 회사는 ‘모르쇠’

등록 2006-01-06 22:04

시민단체·종교계·정치권 “해결 촉구” 한목소리
매그나칩 등 “대화할 생각도 견해도 없다”
하이닉스 매그나칩 반도체 사내 하청 노조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지만 원청인 두 회사는 대화에 나서지 않는 등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하이닉스 매그나칩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북범도민대책위 김창규 대표는 6일 한범덕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찾아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 하청 노조 문제가 1년을 넘기면서 노사 문제를 넘어 인권과 생존권의 문제가 됐다”며 “도가 노사의 대화를 적극 이끌어 사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노조결성, 직장폐쇄, 해고 등으로 이어진 문제가 해를 넘기면서 노사의 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충북도 노사정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원청인 하이닉스·매그나칩 반도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노동자들의 어려운 생계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대화에 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냈다.

권고안 뒤에도 대화 기미가 없자 박순호(39) 하청노조 지회장 직무대행과 임헌진(31)사무장은 같은 달 27일 대화를 촉구하는 단식을 시작했다.

범도민 대책위와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는 30일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염원하는 시민기도회를 열었다.

청주 영운동 성당 신성국 신부가 355일째 천막 농성을 하고 있는 노조원들을 격려하려고 천막 농성에 나선 데 이어 5일부터 김창규·김태종 목사 등도 천막 농성에 동참하기로 했다.


정치권도 힘을 보태고 있다.

열린우리당 충북도당은 5일 노사 문제 당사자의 대화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으며, 노영민 의원은 이날 밤 천막 농성 현장을 찾아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임시대표도 이날 노조원들을 찾아 대화 중재를 위해 힘을 보태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하이닉스와 매그나칩은 묵묵부답이다.

하이닉스 반도체 윤찬성 차장은 “법적으로 대화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노조와 대화를 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매그나칩 반도체 안병대 차장도 “매그나칩은 사내하청 노조 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재길 충북도 노사협력담당은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하려고 비공식적으로 실무진과 접촉하고 있지만 이견이 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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